9세기 후반10세기 초기 성립이라고 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다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가 2013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かぐや?の物語(가구야 공주 이야기)’라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이어서 2014년 한국에서도 개봉했는데, 그 옛날이야기에 상상력을 보태 뜻밖의 전개를 선보인 만큼 흥미롭기도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또 어디가 그렇다고 콕 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3세기 성립한 설화집인 『우지슈이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나 18세기 초엽 성립한 이야기집인 『오토기조시(御伽草子)』 역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에 녹아 들어가, 일본의 전통문화를 읽어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렇게 각색된 옛날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그래서 원서는 어땠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 원서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자 세 가지 책의 일본어 옛글 원문을 들어놓고, 단어의 뜻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한국어로 대역한 것이 본서다.
Contents
일러두기
【우지슈이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④】
181. 하필이면 소리가 같아서
182. 대꾸할 거리도 아니라며
183. 나야 어찌 되던지
184. 개는 영물이니
185. 하마터면 웃다가 숨넘어갈 뻔
186. 하늘이 도와서
187. 그게 그 오랑캐인가?
188. 두 번은 안 해
189. 온 집안을 말아먹었지만
190. 사람을 잘못 보고
191. 온 정성으로 기도하기에
192. 쌀이 샘솟는 주머니
193. 도솔천에 다녀온 영험한 스님의 기도
194. 죽을 날을 알기에
195. 어차피 전해질 일인데
196. 바로 지금
197. 공자의 실패담
【다케토리모노가타리竹取物語】
1. 출생의 비밀
2. 온통 소문이 자자한데
3. 보다보다 못해서
4. 가구야히메가 원하는 것은
5. 창피한 줄도 모르고 - 첫 번째 도전자
6. 미리 짜놓고 - 두 번째 도전자
7. 거짓말 대잔치
8. 들통나버린 계략
9. 마침 부탁할 곳이 있어서 - 세 번째 도전자
10. 활활 불타오르니
11. 일단 아랫사람에게 시켜보고 - 네 번째 도전자
12. 몸소 겪어보니
13. 명을 거역해준 고마움에
14. 자안패를 구하는 방법 - 다섯 번째 도전자
15. 몸소 찾아 나섰다가 낙상
16. 소문을 듣고 사람을 보낸 천자
17. 몸소 찾아가 만난 천자
18. 빈손으로 돌아간 천자
19. 실은 달나라 사람인데
20. 천자의 귀에 들어갔으니
21. 가야만 한다니
22. 하늘로 올라가며
23. 후지산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