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은 신비와 오래 함께할 꿈을 꾸며,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한다. 자연스레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신비는 생각과 다르게 비집고 나오는 서운한 마음을 삼키려 애쓴다. 그렇게 외로움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자신의 몸에 나타난 이상한 상처를 발견한 신비, 도움을 요청하고자 긴 머리 사내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로부터 마음이 다치면 상처의 갈라진 틈으로 물이 새어 나가 위험해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한편, 누군가 신비의 주위를 자꾸만 서성이며 위협한다.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자꾸만 다치고 희생하는 걸 원치 않는 신비는 어려운 선택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