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언어는 약 7,000여 개이다. 이 가운데 문자를 가진 언어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우리 역시 ‘한글’이라는 훌륭한 문자를 가지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언어와 문자는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 언어는 같은 피, 같은 문화를 나눈 사람들만이 쓰는 고유한 의사소통 도구이다. 언어는 비슷할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반면 문자는 언어를 옮기는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문자는 얼마든지 같을 수 있다. 전 세계 사람이 쓰는 문자가 고작 수십여 개에 지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자는 언어를 실어 나르는 기호에 지나지 않지만 파급력은 훨씬 더 크다. 때로는 둘 사이의 관계가 역전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언어가 문자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문자가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뜻이다. 인류는 다양한 언어를 탄생시켰지만 문자만큼은 공유했다. 문명의 발상지라 일컫는 그리스 문자의 기원은 현재의 레바논 지역 일대에서 살던 페니키아 인들이 쓰던 문자였다. 로마제국이 쓰던 라틴문자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현대의 영어 역시 라틴문자의 영향을 받은 문자이므로 뿌리는 페니키아 문자라고 보아도 무리는 없다.
문자의 발생 과정을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우리는 뜻밖의 즐거움과 마주친다. 문자 하나하나에는 드라마틱한 인간의 삶과 고뇌, 그리고 힘의 논리가 깃들어 있다. 문자의 기원을 찾는 일은 곧 인류 문명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찾는 것과 같다. 외래어를 공부하는 것은 곧 세계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니 외래어를 쓰지 말자거나 외래어를 배척하자는 고리타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이제는 더 넓은 세계를 공부하고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외래어를 바라봐야 한다. 부디 이 책이 그러한 시작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과 부산의 외국어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면서 줄곧 느낀 점은 많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쉽게 포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저자는 어떻게 하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문제는 잘못된 교수 방법과 콘텐츠 부족이라는 것! 이를 계기로 저자는 줄곧 영어 학습을 위해 인문학을 접목한 영어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오늘부터 영어 단어를 읽기로 했다』, 『읽다보면 외워지는 이야기 영어 단어』 등이 있다.
서울과 부산의 외국어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면서 줄곧 느낀 점은 많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쉽게 포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저자는 어떻게 하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문제는 잘못된 교수 방법과 콘텐츠 부족이라는 것! 이를 계기로 저자는 줄곧 영어 학습을 위해 인문학을 접목한 영어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오늘부터 영어 단어를 읽기로 했다』, 『읽다보면 외워지는 이야기 영어 단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