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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제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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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406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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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11/15
Pages/Weight/Size 132*195*20mm
ISBN 9788964063804
Description
≪랭제뉘≫는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 볼테르의 콩트이다. 그는 휴런족에 의해서 길러진 원시인 랭제뉘의 눈을 통해서 유럽 문명의 모순들을 비판한다. 문명 세계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정신을 지닌 ‘랭제뉘’가 빠르게 지적인 성장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볼테르는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훼손된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계몽과 이성의 신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당대 프랑스의 사회 상황을 풍자한 콩트.
볼테르가 ≪랭제뉘≫를 쓴 시기는 1760년대이지만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1689년이다. 그런데 이야기 속에서는 두 시기의 다양한 사건들이 서로 뒤섞여 있다. 때문에 당대의 프랑스 독자들은 ≪랭제뉘≫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로부터 당시의 현실들과 관련된 은유적인 부분들을 찾으려 했고, 그러는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이 작품이 그만큼 시사적인 문제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얘기다. 볼테르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케넬 신부의 원고들에서 발췌한 실화(Histoire ve?ritable tire?e des manuscrits du Pe?re Quesnel)’라는 부제를 붙인 것도 그러한 민감한 사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랭제뉘≫는 1767년 봄에 집필되고 7월에 인쇄되어 8월에 제네바에서 익명으로 먼저 출간되고 이어서 파리에서도 출간되었으나, 파리에서는 경찰에 의해 즉각 회수되었다.
≪랭제뉘≫가 이렇게 프랑스 정부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된 바처럼 당대의 프랑스 사회에 대한 다양한 풍자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볼테르는 종교 갈등 상황을 묘사하면서 반목하고 있던 장세니스트들과 예수회 양쪽 모두를 포함해서 가톨릭교회 전체를 비난하고 있다. 이 책에 나타난 종교적 비판의 내용은 광신주의에서 비롯된 폭력, 예수회 신부들의 위선과 부패, 성경을 신이 구술한 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실은 매우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기독교인들의 모순, 장세니스트들의 형이상학적 논쟁 취향, 사랑이라는 자연적 감정에 반대하는 가톨릭교회의 반자연적 성향 등에 관한 것들이다.
또한 그는 왕의 봉인장 제도 및 궁정인들의 도덕적 타락, 군대 계급이나 행정직들을 사고파는 제도 등 정치적인 비판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왕이 마음대로 시민들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봉인장 제도의 폐해는 이 작품의 플롯에서 핵심적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볼테르 자신도 이 제도의 희생자가 되어 두 차례나 바스티유 감옥에 갇힌 적이 있었을 만큼, 봉인장 제도는 18세기의 근본적인 문제이자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사안이었다.

볼테르 식‘선한 원시인’신화
주인공 랭제뉘는 이야기 초반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휴런족 청년으로 소개된다. 신대륙의 발견 이후 유럽에서는 문명의 발전이 빚어낸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상적인 인간형을 원시 상태에서 찾고자 하는 흐름이 존재했다. 이로써 볼테르는 당시 유행하던 ‘선한 원시인(bon sauvage)’이라는 문학적·철학적 전통의 흐름을 타는 셈이다. 랭제뉘는 이 작품에서 유럽의 문명에 대한 비판을 감행하는 볼테르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는 문명을 희생시키고 원시적인 삶을 찬양하는 ‘선한 원시인’ 신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그는 작품에서 자신의 ‘선한 원시인’ 랭제뉘에게 문명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이 휴런족 청년은 지식의 습득과 함께 정신적 성장도 하게 된다. 자연 상태에서 오염되지 않았던 그의 자유롭고 순수한 정신이 교육으로 인해서 비로서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선한 원시인’ 담론에 대한 볼테르의 입장이었던 것이다.
볼테르는 일찍이 <사교계인(Le Mondain)>(1736)이라는 시를 통해 문명의 이점들을 찬미한 바 있다. 즉, 그는 문명의 폐해를 벗어나 자연으로 회귀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회복해야할 인간적 덕성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장. 노트르담 드 라 몽타뉴 수도원 원장과 그의 누이동생은 어떻게 해서 휴런족 청년을 만나게 되었나
제2장. 랭제뉘라는 이름의 휴런족, 친척들이 알아보다
제3장. 랭제뉘라는 이름의 휴런족 청년, 개종하다
제4장. 세례 받은 랭제뉘
제5장. 사랑에 빠진 랭제뉘
제6장. 랭제뉘가 애인에게 달려갔다가 격분하게 되다
제7장. 랭제뉘가 영국인들을 물리치다
제8장. 랭제뉘가 궁정으로 가는 도중 위그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다
제9장. 랭제뉘가 베르사유에 도착해 궁에 받아들여지다
제10장. 장세니스트와 함께 바스티유에 갇힌 랭제뉘
제11장. 랭제뉘가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발전시키나
제12장. 연극 작품들에 대한 랭제뉘의 생각
제13장. 아름다운 생티브 양이 베르사유로 가다
제14장. 랭제뉘의 지적 발전
제15장. 아름다운 생티브 양이 미묘한 제안들에 저항하다
제16장. 그녀가 예수회 신부에게 자문을 구하다
제17장. 그녀가 덕성 때문에 굴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