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왕퇴 한묘 백서’와 ‘곽점 초묘 죽간’이라는 두 문헌을 중심으로 중국 고대 사상을 살펴보고 있다. 마왕퇴 한묘 백서와 곽점 초묘 죽간은 전국 시대 말기에서 한대 초기까지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헌이다. 출토문헌의 진정한 중요성은 이 자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있다. 따라서 출토문헌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중국 고대 사상은 그만큼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 책은 중국과 일본 학계의 연구 성과를 단순히 한국에 소개하거나 반영하고 있는 연구서는 아니다. 저자는 중국 고대 사상 연구를 주도하는 중국 학자들의 통념을 뒤엎는 해석을 통해 출토문헌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고증적인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출토문헌을 통해서 본 중국 고대 사상』은 제1부와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마왕퇴 한묘 백서를 중심으로 중국 학자들이 내세우는 ‘도법가(道法家)’로서의 ‘황로학(黃老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춘추 시대 말기에서 한대에 이르는 긴 사상의 여정에서 황로학이 주류를 형성하였다는 선행 연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2부에서는 곽점 초묘 죽간의 연대를 기원전 300년 이전으로 보는 중국 학계의 주장은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곽점 초간을 맹자 이전의 자사 및 그 문인의 저작으로 보는 견해에도 반대한다. 저자는 곽점 죽간의 사상은 맹자 이전의 원시 유가 사상이 아니라 오히려 순자 시대의 발전된 사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중국 학계의 주장을 비판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중국 고대 사상에서 몇 가지 중요한 점에 대해 새롭게 논의하고 있다. 우선 황로학, 도가와 법가, 도가와 병가에 대해 새롭게 고찰한다. 또 출토문헌을 통해 전국 말기 유가의 변천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용(中庸)』, 『자사자(子思子)』와 같은 문헌이 어느 시대에 어떠한 배경에서 쓰였는가에 대해서도 고증하고 있다.
제2장. 황로학(黃老學)과 도법가적 직하학(稷下學)
1. 황로학(黃老學)
2. 선진(先秦)의 직하황로학(稷下黃老學)
3. 직하황로학(稷下黃老學)의 계보
4. 황로학 연구의 의의와 문제 제기
제3장. 황로학에 관한 기존 연구의 비판
1. 한대 초기의 황로학은 과연 도법가(道法家)인가?
2. 사마천이 언급한 황로학은 과연 도법가인가?
3. 황로학(黃老學)에서의 황제(黃帝)는 과연 법가의 종주인가?
4. 『황제사경』은 과연 전국 시대 초ㆍ중기 사이의 문헌인가?
5. 황로학은 과연 제나라 전씨(田氏) 정권과 관련이 있는가?
제4장. 도가(道家)와 법가(法家)의 사상적 차이
1. 노자의 무위(無爲)와 한비의 무위
2. 노자의 도(道)와 한비의 도
3. 도가의 자율과 법가의 타율
4. 도가와 법가의 경계선
제5장. 『노자』와 병가(兵家)의 관계
1. 『노자』와 병가(兵家)의 유사성
2. 『노자』 연대 문제의 신고증(新考證)
3. 『노자』와 법가의 병가에서의 영향
2부. 곽점 초묘 죽간을 통해서 본 전국 말기의 유가와 도가 제1장. 곽점(郭店) 초묘를 둘러싼 제 견해에 대한 문제 제기
1. 묘장(墓葬)의 연대 문제에 관하여
2. 묘주(墓主)에 관하여
3. 출토문헌의 저자에 관하여
제2장. 곽점(郭店) 초간(楚簡)의 내용 분석과 연대 고증
1. 『궁달이시(窮達以時)』
2. 『당우지도(唐虞之道)』
3. 『성자명출(性自命出)』
4. 『오행(五行)』
5. 『존덕의(尊德義)』
6. 『어총(語叢)』
제4장. 곽점(郭店) 초간(楚簡)을 통해서 본 전국 말기의 유가 사상
1. 출토문헌의 연대
2. 출토문헌의 사상적 특징
3. 곽점(郭店) 초간(楚簡)을 통해서 본 선진 유가의 변천 과정
4. 『중용(中庸)』과 『자사자(子思子)』의 재고찰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Author
김경수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중국 산동사범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동양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출토문헌을 통해서 본 중국 고대 사상』,『도덕지귀』,『노자역주』,『노자생명사상의 현대적 담론』그 외에 「노자의 ‘부정의 사상’에 대한 형성배경」,「'도덕지귀'를 통해서 본 서명응의 '도덕경 이해」,「황로학에서의 ‘황제’의 성격」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에 유학, 베이징대학교 철학과에서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논문으로 「장재 철학사상 연구-천인관계를 중심으로」(2002)를 제출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중국 산동사범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동양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 『출토문헌을 통해서 본 중국 고대 사상』,『도덕지귀』,『노자역주』,『노자생명사상의 현대적 담론』그 외에 「노자의 ‘부정의 사상’에 대한 형성배경」,「'도덕지귀'를 통해서 본 서명응의 '도덕경 이해」,「황로학에서의 ‘황제’의 성격」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에 유학, 베이징대학교 철학과에서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논문으로 「장재 철학사상 연구-천인관계를 중심으로」(2002)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