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남성의 위상을 빠리 소재 ‘인간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인류 진화 단계에 빗대 풍자한 소설 『오, 나의 마나님』. 저자인 다비드 아비께르는 ‘남성제국의 가상적 몰락’이라는 부제처럼 가정에서는 권위를 잃어가는 남편과 아빠, 회사와 사회에서는 여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남성의 모습을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각종 서점의 베스트쎌러 목록에 올랐고, 비평계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마초주의로의 회귀라는 엇갈린 평가로 인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기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폭넓은 사고와 재치를 바탕으로, 부부관계를 포함한 남녀관계와 가족문제 등 다양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시종 시니컬한 어조로 서술하고 남성인 주인공 스스로를 희화화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서구사회, 그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여러 면모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Contents
한국어판 머리말
프랑스어판 머리말
태초에 유아용 콧물흡입기가 있었다
임신
찰스 잉걸스를 향한 찬가
모든 여자를 위한 한 남자, 한 남자를 위한 모든 여자
잘나가는 여자
A컵과 C컵
좌우지간
『엘르』를 마주하고
4 X 4 분
정자은행
텔레비전 시청
가족의 해체
대디 블루스
위로의 사회
장밋빛 경고
주권 포기
체면 살리기
국경일
더할 나위 없는 중산층
인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