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탄생』은 인간의 이타성에 집중했던 애덤 스미스의 숨겨진 사상과 삶의 궤적을 좇은 책이다. 그가 살았던 시간의 시대상과 그의 행적을 세밀한 부분까지 찾아낸 이 책은 그간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 작은 정부 등에 가려져 있던 스미스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하여 우리는 부자들의 경제학에 갇힌 애덤 스미스가 아니라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의 복지를 중요시했던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의 독특한 연대기적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도덕철학자로서, 대학교수로서, 경제학자와 대학총장으로서 애덤 스미스의 행보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삶의 궤적을 단순하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스미스의 사상적 원천과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적 배경까지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국부론』을 비롯한 주요 저작들의 집필 과정에서 도대체 그의 사상이 어떤 경로로, 무엇을 통해 발전했는지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밝혀져 있어 그의 사상을 좀 더 내밀하고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보이지 않는 손의 탄생
-출생에서 「천문학사」의 발간까지(1723~1746)-
애덤 스미스의 출생과 환경 / 연방주의자의 탄생 / 글래스고 대학 시절 / 허치슨과 맨더빌의 대조적인 사상 / 글래스고 대학의 스승들/ 우울했던 옥스퍼드 대학 시절/ 과학적 발견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다루다 / ‘보이지 않는 손’의 첫 번째 의미
2장 도덕철학자로서의 명성
-애덤 스미스의 대학교수 시절(1746~1759)-
헨리 홈의 지원 / 애덤 스미스의 수사학 강의/ 애덤 스미스의 언어 연구 / 추측에 의존한 18세기의 역사의식 / 애덤 스미스의 사람들 / 글래스고 대학에서의 교수 시절 / 명성이 자자해진 애덤 스미스의 강의 / 18세기 에든버러의 상황과 애덤 스미스의 사상적 면모/ 공개되지 않은 메모장 / 에든버러협회에서의 애덤 스미스
3장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공정한 관찰자
-《도덕감정론》의 출간(1759)-
인간의 마음의 움직임에 관하여 논하다 / 인간은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 더욱 더 동감하는 감정 / “사회는 행동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거울” / 《도덕감정론》의 의의와 한계 / ‘공정한 관찰자’의 진정한 의미 / 상업사회의 도덕적 질서와 부의 추구 간의 괴리 / ‘보이지 않는 손’의 두 번째 의미 /
4장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그랜드 투어를 통한 프랑스 사상가들과의 교류(1759~1776)-
‘공정한 관찰자’의 한계 / 찰스 톤젠드와의 인연 / 버클루 공과의 그랜드 투어 여정 / 그랜드 투어에서 만난 사람들 / 각자 독립적이었던 스미스와 흄 / 특별한 사교기간 / 케네의 《경제표》에 대하여 / 휴의 죽음과 그랜드 투어의 끝 / 그랜드 투어의 성과 / 그랜드 투어 이후의 연구생활 / 총체적 불황 / 갈수록 심해지는 우울증 / 아메리카 식민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 / 《국부론》의 탄생 /
5장 시장을 그냥 내버려두어라
-《국부론》의 출간(1776)-
사치에 대한 철학적 접근 / 풍요로운 나라를 위한 정치경제학 / 《국부론》 속 직업의 자유 /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성향에서 비롯된 분업 / 돈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가치 /
‘저장량(자본)’의 성질, 축적, 사용 / 노동과 자본의 상대적 생산성 /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국부론》 3, 4편 / ‘보이지 않는 손’의 세 번째 의미 / 애덤 스미스가 그린 완벽한 자유 경쟁 /《국가론》 5편, 공공사업과 공공시설의 경비 / 빈민층과 여성 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 /공공수입의 원천 /《국부론》에 대한 다양한 평가 /《국부론》의 현대적 의의와 한계
6장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다
-애덤 스미스의 말년(1776~1790)-
건강이 악화된 흄의 곁에서 보낸 시절 / 흄의 죽음 / 세관국장에 임명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 우여곡절 끝에 나온 《국부론》증보판/ 모교의 총장이 되다 /《도덕감정론》의 개정 작업을 진행하다 / 애덤 스미스의 철학적 원천 / 애덤 스미스의 말년과 죽음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옥스퍼드의 이튼칼리지Eton College와 모들린칼리지Magdalen College에서 수학하고, 이후 이란에서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를 공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cial Times」의 특파원으로 중동, 독일, 미국 등지에 주재했고,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등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날카로운 필력을 선보였다.
대표작 『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탄생』에서는 지금까지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박제된 애덤 스미스를 새롭고도 남다른 시선으로 조명해냈다. 그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경탄할 정도로 방대한 참고문헌과 자료를 기반으로 25년에 걸쳐 애덤 스미스에 관한 다각도의 조사 연구를 수행하여, 감추어진 애덤 스미스의 모습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그를 통해 만나는 애덤 스미스는 단순한 자유방임주의자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찾아나서는 도덕론자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