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기심어』는 운기도의 수련에 도움을 주고, 혼돈 속의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과 심신의 평온에 도움을 주기 위해 3권으로 구성된 책이다. 세상에서는 온갖 번잡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늘 여유가 없고 심신은 평온치 않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실 세계를 별생각 없이 이해하고 대하는 것은 지혜로운 태도가 아니다. 나를 비롯한 세상과 인간, 사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처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삶에 여유가 생기고 심신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운기심어 1권인 ‘자아-수신’은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한 성찰과 자아의 확립에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권인 ‘인간-이타’에서는 사회적 존재인 ‘내’가 어떻게 사회를 인식하고 구성원들인 ‘남’과 관계를 맺고 살 것인가에 대해 다룬다. 나 이외의 사람들이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고 사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3권인 ‘사물-조화’에서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들 모두의 생존에 바탕이 되는, 사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물은 가시적?불가시적인 형태로, 직간접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대하는 데 익숙해 있다. 이는 올바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태도다. 운기심어는 1권인 ‘자아-수신’, 2권인 ‘인간-이타’, 3권인 ‘사물-조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Contents
사 물(事物)
1. 순 리(順理)
1) 순리는 남의 뒤를 생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따라가거나 예전부터 해오던 대로 답습(踏襲)하는 것이 아니다
2) 승리한 사람은 웃고, 패배한 사람은 우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3) 순리를 알고 따르는 것은 지혜로움과 현명함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지름길이다
4) 생명을 주고 어른이 될 때까지 키워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지만, 어른이 되어 사는 것은 자식의 몫이다
5) 아기에게는 부모의 품속이 지상낙원(地上樂園)이고, 온실에서 자란 꽃에게는 온실이, 새장에서 자란 새에게는 새장이 가장 안전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다
6) ‘운명결정론자’도, ‘운명개척론자’도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고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한다
7) 지능이 높은 머리 좋은 사람도 열심히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8) 매를 맞아 본 사람만이 매 맞을 때의 아픔과 창피함, 분함을 안다
9) 처음 매를 맞을 때에는 아프고 분하고 창피하지만, 여러 번 맞으면 아픔은 줄어들고 분함과 창피함은 일시적인 현상이 된다
10) 매를 맞는 사람이나 때리는 사람이나 모두 힘들고 괴로운 법이다
11) 여린 주먹이라도 많이 맞으면 아프고, 맞은 곳에는 멍이 든다
12) 달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빨리 지치는 법이다
13) 귀중한 물건이나 위험한 물건이나 모두 곁에 두는 게 좋다
14) 힘이 약할 때에는 힘 있는 사람을 따르고, 돈이 없을 때에는 값싼 물건을 사야 한다
15) 맹수의 앞을 지나가는 짐승은 맹수 못지않게 힘이 세거나 아니면 어리석은 짐승이다
16) 도움을 요청하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먼저 찾아야 한다
17) 강물에 빠졌을 때에는 강물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흘러가면서 강가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
18) 밤에 깊은 잠을 자려면 낮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19) 출세를 하고 재물을 얻으려면 남을 먼저 보고 난 후에 나를 보아야 한다
20) 삼백무죄 인간유죄(三白無罪 人間有罪)
21) ‘발과 다리’만으로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2) 산을 향해 길을 가면 산을 만나고, 바다를 향해 길을 가면 바다를 만나게 된다
23) 양손 손바닥의 마주 닿는 면이 넓을수록 박수 소리가 커진다
24) 빈털터리가 되는 지름길은 수입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지출을 늘려가는 것이다
25) 위용(威容)을 뽐내며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새도 밤이 되면 지상으로 내려와야만 한다
26) 무리 속의 짐승은 무리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다
27) 강한 비바람을 맞으면서 자란 열매는 단단하고 속이 알차지지만, 그렇지 않은 열매는 무르고 속이 부실해진다
28)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하고, 열매는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 필요하다
29) 그릇에 담는 물건의 양과 모양의 결정은 ‘어떻게 담느냐’에 달려있다
30) 사행백 만사해(思行百 萬事解)
31) 문제(問題)는 해답의 열쇠다
32) 끈을 묶는 방법이 있으면 반드시 끈을 푸는 방법이 있다
33) ‘원인(原因)’은 가면을 쓰고 깊은 동굴 속에서 은신(隱身)하며 살고 있다
34) 화를 내거나 울어서 해결될 일이라면 화를 내고 울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화를 내거나 울어서는 안 된다
35) 방문을 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36) 시종일맥(始終一脈)
37) 시냇물도, 강물도, 바닷물도 모두 ‘물’이다
38) 별은 어두운 밤에만 반짝이며 빛을 낸다
39) 해는 아침에 떴다가 저녁에 지고, 달은 저녁에 떴다가 아침에 진다
40) 대생대 소생소(大生大 小生小)
41) 둥근 구멍을 메우는 데에는 동근 모양의 나뭇조각이 필요하다
42) 선생은 가르치는 사람이고, 학생은 배우는 사람이다
43) 겨울에 춥지 않은 집이 여름에는 더운 법이다
44) 도로의 입구가 하나라고 해서 출구도 하나인 것은 아니다
45)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오르막이 길면 내리막이 길고, 오르막이 짧으면 내리막도 짧은 법이다
46) 연못을 오른쪽에서 돌건, 왼쪽에서 돌건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47) 모난 돌을 보려면 산과 계곡의 위쪽으로 가야 하고, 둥근 돌을 보려면 아래쪽으로 가야 한다
48) 대인관계에서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을 기본원칙으로 삼는 것이 좋다
49) 돌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고, 사람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마음을 달리한다
2. 역설(逆說)
1) 고민과 고통(苦悶 苦痛)은 인간에게 괴로움이면서 동시에 기쁨이기도 하다
2) 돈이 많으면 행복보다는 불행에 더 가까워지는 게 세상의 이치다
3) 돈이 많으면 병(病)에 걸려 고생하기 쉽고, 수명이 짧아질 가능성도 커진다
4) 부자가 되면 자신의 그림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5)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인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6) 예쁘고 잘생긴 얼굴과 멋진 몸매를 가진 사람의 운명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7) 길을 함께 걸어간다고 해서 친한 사이는 아니다
8) 일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대우(待遇)가 정반대인 것은 이상하거나 희귀(稀貴)한 것이 아니다
9) 기쁨과 즐거움만 추구하는 삶은 나태와 타락(懶怠 墮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것과 같다
10) 마술공연에서 마술사 못지 않게 중요한 사람은 마술사를 보조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11) 마술사가 오른손을 보여 줄 때 왼손을 보면 마술의 비밀을 알 수 있다
12) 두려움은 인간에게 식량과 같은 존재다
13) ‘법(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한다
14) 일을 할 때에는 순서를 지키는 게 좋지만, 순서를 지키지 않는 게 더 좋은 경우도 있다
15) 산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머리는 뜨거워지고, 입안의 침은 마르게 된다
16)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 자연의 수명은 이에 반비례해서 줄어드는 법이다
17) 팔자 좋은 짐승은 인간을 부리며 산다
18) 삼계탕(蔘鷄湯)에는 인삼보다 닭이 더 많이 들어있지만, 누구도 ‘계삼탕(鷄蔘湯)’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19) 2%가 49%의 위력을 능가하기도 하는 것이 세상사다
20) 전등을 킨 사람이 반드시 전등을 꺼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21) ‘말 없는 것’이 만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2) 입이 즐겁다고 해서 몸도 즐거운 것은 아니다
23) 감추는 것이 많을수록 삶은 힘들어지고, 외로움은 도를 더해가는 법이다
24) 기쁨은 만족의 결과지만, 거꾸로 만족이 기쁨의 결과가 되기도 한다
3. 판명(判明)
1) 눈에 보이는 사실(事實)은 사실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 태양의 앞뒤는 같지만, 사람의 앞뒤는 같지 않다
3) 뇌(腦) 속에는 사람이 접했던 모든 것이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4) 사람은 눈과 귀, 코, 입, 피부 등 여러 통로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을 하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늘 복잡하고 혼란스럽다
5) ‘떠오르는’ 생각과 해법은 천재와 보통 사람을 구별하는 단순 명료한 기준이다
6) 과일 한 무더기를 헤아린 결과가 같다고 해서 헤아린 사람들의 셈법도 같은 것은 아니다
7) 이성(理性)에 의한 판단이 반드시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은 아니다
8) ‘이론(理論)’은 하나가 아니고, 절대불변도 아니다
9) 세상사의 모든 기준(基準)은 사람이 만들고 적용한다
10) 정상과 비정상(正常 非正常)은 인간이 만든 ‘기준(基準)’에 의해 정해진다
11) ‘의미’와 ‘가치’는 유용성과 해악성을 동시에 지닌 이중적 성격의 어휘다
12) 옥석(玉石)은 아무나 가릴 수 있는 게 아니다
13) 예언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예측은 아무나 할 수 없다
14) 제아무리 중대한 비밀일지라도 일단 공개되고 나면 한낱 ‘사실(事實)’에 불과하게 된다
15) 동쪽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태양이 바다에서 뜨는 모습만 볼 수 있고, 서쪽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태양이 바다로 지는 모습만 볼 수 있다
16) 어리석은 사람은 눈과 귀로 사람을 판단하고, 현명한 사람은 머리와 가슴으로 판단한다
17) 어리석은 사람은 지식(知識)을 잣대로 사람을 대하고, 현명한 사람은 심성(心性)을 잣대로 사람을 대한다
18)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고 싶으면 옷과 장신구가 아닌 얼굴과 걸음걸이를 봐야 한다
19) 어린아이의 건강상태는 부모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20)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어리석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21) 미인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은 아니다
22) 심장이 뛰는 것은 맥(脈)을 짚어보면 알 수 있고, 매미의 울음소리로 매미가 나무 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3) 사람의 귀는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한쪽 귀로 들은 소리만으로 세상사를 판단하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24) 일반인이 한 걸음을 걸을 때 전문가는 두 걸음을 걷고, 선생은 세 걸음을 걸어야 한다
25) ‘만, 은, 도’는 사람을 평가하는 능력을 지닌 위력적인 어휘다
26) 시간의 흐름을 정하는 것은 ‘사람’이지 태양과 지구가 아니다
27) 시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사람이다
28) 하루가 짧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굉장히 길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29) 남의 말을 고분고분 잘 따르는 사람이 착한 사람은 아니다
30) 주관(主觀)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생각’은 없다
31) 꽃을 가까이에서 그리면 ‘꽃’만 그릴 수 있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그리면 ‘잎사귀와 줄기’도 그릴 수 있다
32) 정확하게 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33) 원두를 갈아 만든 원두커피와 커피 향을 가미해 만든 가공커피를 구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34) 두 번 한 생각이 한 번 한 생각보다 두 배의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35) 백 보 도망가는 사람이 오십 보 도망가는 사람보다 2배 더 겁쟁이는 아니다
36) 운전을 잘하고 못 하고는 위기상황에 처해봐야 알 수 있다
37) ‘예쁨’에 의한 판단이나 ‘아름다움’에 의한 판단이나 모두 오류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38) 새의 깃털이 사람에게는 쓸모가 없지만, 새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신체의 일부다
39) 거북이는 땅 위에서는 느리게 걷지만, 물속에서는 재빠르게 움직인다
40) 새끼 호랑이를 보고 장성한 호랑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양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41) 칼날을 보면 요리사의 솜씨를 짐작할 수 있다
42) 쌀만으로 밥을 지으면 평범한 밥이 되지만,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지으면 명칭과 가치가 달라진다
43)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맛을 알기 위해서 소 한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먹어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44)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
45) 같은 모양의 마스크지만, 의사가 쓰는 것과 도둑이 쓰는 것은 그 의미와 가치가 다르다
46) 자가용 차량으로 편안하게 여행하는 것이 최상의 여행방법은 아니다
47) 기차의 종착역에서 내리는 승객의 수가 기차 승객의 전부는 아니다
48) 거울에 비친 사물은 만지거나 움직일 수 없다
49) 지저분한 거울은 갖고 있지 않느니만 못하다
50) 좋은 법(法)은 천천히 걷는 말과 같고, 나쁜 법(法)은 빨리 달리는 말과 같다
51) 자연계는 ‘원인(原因)’에 의해 움직이고, 인간세계는 ‘결과(結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52) 유리창은 현실세계와 이상세계를 구분 짓는 경계다
53) 자존심(自尊心)은 사람을 밝고 건강하게 하지만, 자격지심(自激之心)은 어둡고 병들게 한다
54) 화초를 물 한 바가지로 키울 수 있다고 해서 나무도 물 한 바가지로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5) 실내의 화초가 아름답다고 해서 정원수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6)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열매의 높이를 보면 살기 좋은 나라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57) 살기 좋은 곳에는 알고 행하는 사람들이 살고, 살기 나쁜 곳에는 알기만 하는 사람들이 산다
58) 경관이 수려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산다고 해서 사람의 마음이 맑고 명랑해지는 것은 아니다
59) 두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죽은 사람이나 잠든 사람이나 모두 똑같다
60) 어리석은 사람과 사악한 사람은 짐승과 다르지 않다
4. 성패(成敗)
1) 인간을 살리는 것도 인간이고, 죽이는 것도 인간이다
2) 성노인사(誠努忍思)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가슴을 열게 한다
3) 사람에게는 놓여있는 위치와 처한 상황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이다
4) 백전백승(百戰百勝) 하는 사람도 없고, 백전백패(百戰百敗) 하는 사람도 없는 것이 인생이다
5) 먼 길을 갈 때 짐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은 더 들고, 짐은 부실해지기 마련이다
6) 정결한 ‘뇌(腦)’로 정상적인 성공과 출세를 해야 안정적인 삶이 가능해진다
7) 성공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고개가 위아래로 끄덕여지지만, 실패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고개를 좌우로 젓게 된다
8) 성공자와 실패자는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도 각자 다른 방향을 쳐다본다
9)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의 장점을 키우고 약점을 줄이면서 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장점을 줄이고 약점을 키우면서 산다
10) 칼날이 무뎌지면 현명한 사람은 칼날을 숫돌에 갈아 쓰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칼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11) 지도자의 말과 표정은 승패를 판가름 짓는 잣대다
12) 우물은 파고 싶은 대로 팔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물을 깊게 파고 싶으면 한 우물을 파는 게 좋다
13) 불만족(不滿足)은 성공을 향해 올라가는 첫 계단이다
14) 세상에는 한 번 찍어서 넘어가는 나무가 있고, 열 번 찍어도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있다
15) 재주가 심성(心性)을 밟고 올라서는 경우는 허다하다
16) 아는 길이 많다고 해서 아는 길 모두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7) 재주가 하나인 사람은 웃으면서 노래하지만, 열 개의 재주를 가진 사람은 울면서 노래한다
18) 꿈과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침 햇살을 미소로 맞이하지만,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맞는다
19) 상대방의 주먹에 맞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주먹을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
20) 마무리를 잘해야 웃을 수 있다
21) 체격의 크기가 싸움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22) 서열(序列)의 높낮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23) 나보다 키가 큰 사람은 나보다 멀리 볼 수 있다
24) 남보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사람이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25) 달리기할 때 1등으로 출발한다고 해서 도착도 1등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26) 열 명이 한날한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열 명 모두 같은 시각에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27) 서툰 사냥꾼은 사냥감만 바라보지만, 노련한 사냥꾼은 주변의 지형지물부터 살핀다
28)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면 그물을 사용해야 한다
29) 날이 잘 선 칼로 요리한 음식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30) 칼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요리사가 될 수 없다
31) 성공과 출세를 위해 외모를 가꾸는 사람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종이배를 만드는 사람과 같다
32) 고객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
33) 인내(忍耐) 없이 이룰 수 있는 대업(大業)은 없고, 인내하지 않고 유능(有能)해지는 사람도 없다
34) 맹수는 사냥할 때 먹잇감의 목을 물어 숨통을 끊는다
35) 대침(大針)으로는 사람을 해치기 어렵지만, 소침(小針)으로는 쉽게 해칠 수 있다
36) 실력은 계단과 같다
37) 소 잡는 칼은 크고 무거워서 쓰기 어렵지만, 닭 잡는 칼은 작고 가벼워서 쓰기 쉽다
38) 상사와 부하의 능력 수준은 역삼각형의 형태를 이루는 법이다
39) 자주 넘어지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는 사람보다 더 멀리 갈 수도 있다
40) 용변을 보려면 누구나 하의(下衣)를 아래로 내려야 한다
41) 원숭이가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능력과 담력’이 있기 때문이다
42)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은 바람을 잘 막아주지만, 시야를 가리고 길을 막아서 산책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43) 사소한 일은 잊기 쉽고, 작은 물건은 잃어버리기 쉽다
44) 절벽은 올라가거나 내려가기 위한 곳이 아니다
45)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커피 자체의 맛에 더해 커피에 함유된 설탕, 우유 등 맛을 내는 요소들 때문이다
46)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은 걷기 편하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은 걷기 힘든 법이다
47) 여유 있고 안전하게 등산을 마치려면 해가 중천을 지날 때 하산을 준비해야 한다
48) 잔생각과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은 해가 서산(西山) 너머로 지는 것과 같다
49) 하늘은 먼 곳까지 볼 수 있지만, 땅은 가까운 곳만 볼 수 있다
50) ‘승리한 자’가 살아남는다
51) 역사에 이름을 남겨야만 승리자(勝利者)가 되는 것은 아니다
5. 권력(權力)
1) 세상에 머리 없는 동물은 없다
2) 지도자는 진짜 새소리를 들려주지만, 지배자는 진짜 새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새소리를 만들어서 들려준다
3) 지도자는 선출경쟁에서 선택된 사람이지, 가장 능력이 뛰어나거나 양심적인 사람은 아니다
4)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면 지도자인지 지배자인지 알 수 있다
5) 역사는 지도자나 지배자의 언행을 ‘기록(記錄)’만 할 뿐이다
6) 역사와 역사 기록은 권력자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니다
7) 권력자는 얼굴에는 가면을 쓰고 한 손에는 피 묻은 칼을, 다른 한 손에는 설탕물이 든 통을 들고 있다
8) 이성(理性)은 ‘눈과 귀’에서 시작되고, 감성(感性)은 ‘입과 코’에서 시작된다
9) 권력자만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는 것은 아니다
10) 나무 위 꼭대기에는 몸무게가 가벼운 새들만 앉을 수 있다
11) 산꼭대기에 홀로 서있는 나무는 시끄러운 낮에 선잠을 자고, 조용한 밤에는 깊이 잠들지 못한다
12) 높은 산을 오를 때에는 힘들고 외로운 법이다
13) 맨 앞에 가는 사람이 제일 먼저 구덩이에 빠지는 법이다
14) 행진대열의 맨 앞에서 대열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길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살펴봐야 한다
15) 높은 하늘을 나는 새는 다른 새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지만, 다른 새들보다 더 많이 날갯짓을 하고 내려앉을 자리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헤매야 한다
16) 무능하고 나태한 지도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17) 흰개미 무리의 지도자는 흰개미이고, 검은 개미 무리의 지도자는 검은 개미이다
18) 팔을 안으로만 굽히면 오래지 않아 밖으로 펼 수 없게 된다
19) 권력은 ‘힘없는 자’가 아니라 ‘힘 있는 자’를 위한 것이다
20) 손에 칼을 쥐면 휘두르고 싶은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21) 밀림의 평화는 맹수의 배가 부를 때 이루어지고, 인간사회의 평화는 권력자가 만족할 때 이루어진다
22) 집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집주인의 고유한 권리행사다
23) 공포심은 사람을 웅크리게 하고, 유순(柔順)한 어린 양으로 만든다
24) 큰 나무에는 온갖 벌레들이 모여드는 법이다
25) 절대권력은 달콤한 꿀과 같고, 상대권력은 쓰디쓴 약과 같다
26) 낮에는 낮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밤에는 밤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법이다
27) 나무가 크고 굵을수록 다루기가 어려운 법이다
28) 권력이 커질수록 입은 건조해지고, 뇌와 심장은 검게 변한다
29) 권력과 거짓말의 크기는 집단의 크기와 정비례한다
30) 사냥꾼이 사냥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성능 좋은 무기와 잘 훈련된 사냥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31) 소와 말은 사람이 주는 먹이와 코뚜레나 재갈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람은 권력과 재물에 의해 길들여진다
32) 개는 주인의 명령에 따라 짖고 사람을 문다
33) 도둑은 집주인이 기르는 개가 지키고 막는다
34)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하면 개가 주인을 무는 법이다
35) 관직(官職)에 있는 사람들은 백성들의 등에 업혀가거나 국민들과 손을 잡고 가거나 둘 중 하나다
36) 국가의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은 거부(巨富)의 ‘곳간지기’와 다르지 않다
37) 코끼리가 내딛는 발밑에는 엄청난 수의 개미가 깔리기 마련이다
38) 낮은 곳에서 떨어지면 작은 부상에 그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큰 부상을 입는다
39) 권좌에 오른다고 해서 인생이 평탄해지는 것은 아니다
40) 현명한 사람은 권력을 나누고 줄인다
6. 재물(財物)
1) 세상에는 ‘남아도는 것’도, ‘모자라는 것’도 없다
2)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물(事物)’은 존재하지 않는다
3) 재물은 소금이나 설탕과 같다
4) 재물은 생물과 같아서 늘 보살펴줘야 하고, 돈은 사용할 때 비로소 진가(眞價)를 발휘한다
5) 재물은 배낭 안에 들어있는 물건과 같다
6) 재물은 흙과 같다
7) 부자가 되려면 돈을 ‘아끼고, 모아야’ 한다
8) 티끌을 모아 ‘큰 재물’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 덩어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9) 적은 재물을 손안에 쥘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큰 재물을 손안에 쥘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10) 바위는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조약돌은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
11) 양심적인 사람은 작은 부자는 될 수 있지만, 큰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12) 거부(巨富)가 사람들에게 거부(拒否)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13) 부자나 빈자(富者 貧者)나 돈 때문에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14) 재물과 두통(財物 頭痛)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15) 부귀영화(富貴榮華)는 흐르는 ‘물’과 같고, 권력과 명예(權力 名譽)는 날카로운 ‘낫’과 같다
16) 가진 것이 많을수록 목소리는 커지고 말이 많아지며, 은원(恩怨) 관계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17) 물질적 풍요는 나태와 민폐(豊饒 懶怠 民弊)의 씨앗이다
18) 재물은 인간을 노예(人間 奴?로 만드는 요술(妖術) 도구다
19) 빈자는 자기 손으로 일을 하지만, 부자는 남의 손으로 일을 한다
20) 돈은 사람의 분신(分身)이다
21) ‘돈’은 사람과 자연을 망가뜨리는 일등공신(一等功臣)이다
22) 돈은 ‘저승 문’도 여닫을 수 있다
23) 하루살이에게 내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자에게 빈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24) 돈을 빌려주는 순간부터 돈을 빌려준 사람의 이마에는 주름이 늘어가기 시작한다
25) 현명한 사람은 돈을 지갑에 넣고 다니고, 어리석은 사람은 이마에 붙이고 다닌다
26) 어리석은 사람은 물건값을 올리는 데 신경을 쓰고, 현명한 사람은 물건값을 내리는 데 신경을 쓴다
27) 상인(商人)은 사람과 사물을 엮어주면서 돈을 번다
28) ‘상인(商人)’은 맨얼굴로 사람을 대하지만, ‘상(商)놈’은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한다
29) 좋은 상인은 고객을 위해서 상품을 팔고, 나쁜 상인은 자기 자신을 위해 물건을 판다
30) 상술(商術)은 상인을 위해 만들어진 술수(術手)다
31) 정치인과 상인의 행동거지(行動擧止)는 어부의 그물질과 같다
32) 인간만이 부자와 빈자(富者 貧者)를 구분한다
33)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면서 변하는 것은 육체만이 아니다
34) 부자는 부자(富者 富者)로 살지만, 빈자는 가난(貧者 家難)한 사람으로 산다
35) 부자로 사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닌 것처럼 가난하게 사는 게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36) 부자가 손해(損害) 볼 때를 기다리는 것은 마른하늘에서 벼락치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37)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친 상품일수록 서민(庶民)과는 멀어지는 법이다
38) 사물의 기능과 용도를 정하고 활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39) 물건을 보면 심성(心性)을 알 수 있다
40) 사람들이 옛 물건을 좋아하는 이유의 십중팔구(十中八九)는 큰 금전적 가치 때문이다
41) 음식이 없으면 사람도 없다
42) ‘수세식 화장실’은 인간이 발명한 걸작 중 하나다
43) 공기와 물, 흙은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재물이다
결: 심형(結: 心形)····
Author
이윤호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미동초등학교, 수송중학교와 보인상고를 졸업했다. 이후 숭전대 법학과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전선과 경향신문사에서 관리 및 영업업무를 담당했고,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관동대학교 한국언론재단에서 언론학과 홍보학 및 미디어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미디어평론가 홍보컨설턴트 미디어교육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광고로 본 한국 한국인』 (2002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선정), 『한국언론과 광고윤리』, 『중등교사를 위한 미디어교육 길잡이(공저)』, 『운기각행』, 『·한국신문의 광고윤리에 관한 분석적 연구』 등이 있다.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미동초등학교, 수송중학교와 보인상고를 졸업했다. 이후 숭전대 법학과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전선과 경향신문사에서 관리 및 영업업무를 담당했고,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관동대학교 한국언론재단에서 언론학과 홍보학 및 미디어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미디어평론가 홍보컨설턴트 미디어교육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광고로 본 한국 한국인』 (2002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선정), 『한국언론과 광고윤리』, 『중등교사를 위한 미디어교육 길잡이(공저)』, 『운기각행』, 『·한국신문의 광고윤리에 관한 분석적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