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군감』은 조선에 전파되어 경연에서 제왕학帝王學과 통치술의 교과서로 주목받았다. 경연은 국왕의 학문 연마를 위해 마련된 장이고, 경연 교육은 바로 제왕학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영조는 조선시대 경연에서 『역대군감』을 가장 열심히 진강하고 실천한 국왕이었다. 영조는 조강朝講에서 동궁東宮인 정조를 경계시키는 글을 지어 전하였는데, 이에 대한 정조의 문답이 정밀하고 절실한 것을 가상히 여기고 어필로 ‘이 『군감』을 가지고 너의 총명함에 상으로 준다.[장차군감將此君鑑 상이영오賞爾穎悟]’의 여덟 글자를 쓴 후, 『역대군감』을 동궁에게 전하도록 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