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창작의 정의를 ‘고결한 그림작업을 통해 이야기의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규정하는 작가로 한국에서 이미지와 작화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만화가 중 한 명이다. 1995년 [아이큐점프]에 「해와 달」을 연재하며 데뷔한 권가야는 1998년 1월부터 “좌백”의 무협소설 『대도오』를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각색한 『남자이야기』를 서울문화사의 [영 점프]에 연재하여, 이 작품으로 1999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우리 만화상”과 “출판 만화 대상 저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스로가 만족스러울 만화를 그리는 그는 꾸준한 연재 속에서도 흐트럼 없는 스토리와 구성력을 자랑한다. 작가의 두번째 장편이자, 최고조로 발달한 문명이 파괴된 이후 말을 타고 칼을 쓰는 무협의 세계로 회귀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남자 이야기』는 무협 만화답게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도, 집단적 가치에 목숨을 건 사나이들의 강인함과 의리 같은 남성 우월적인 시각을 영화적인 기법과 구성, 그리고 연출로 짜임새 있게 갈무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권가야는 2002년부터 『마스터 키튼』과 『몬스터』의 스토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에도가와 케이시”와 함께 한일 양국을 넘나들며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이는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푸른 길』을 우리나라에선 학산문화사의 격주간 만화잡지 [부킹]에, 일본에서는 신초샤(新潮社)의 주간 만화잡지 [번치]에서 동시에 연재하였다. 이 작품은 그전까지 한국 작가가 그려 일본에 소개됐던 작품들과 달리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가감 없이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남한산성』은 권가야의 새로운 시도이며 도전이다.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권가야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작품이다. 가벼운 웹툰이 트렌드인 시대, 선 굵은 대서사 역사만화의 귀환이 반갑다. 66년생이니 20년 넘게 만화를 그려왔는데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탐구, 그림에 대한 우직한 열정, 사소한 한 칸에도 목숨 거는 미련함은 한결같다.
만화창작의 정의를 ‘고결한 그림작업을 통해 이야기의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규정하는 작가로 한국에서 이미지와 작화력을 인정받는 몇 안되는 만화가 중 한 명이다. 1995년 [아이큐점프]에 「해와 달」을 연재하며 데뷔한 권가야는 1998년 1월부터 “좌백”의 무협소설 『대도오』를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각색한 『남자이야기』를 서울문화사의 [영 점프]에 연재하여, 이 작품으로 1999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우리 만화상”과 “출판 만화 대상 저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스로가 만족스러울 만화를 그리는 그는 꾸준한 연재 속에서도 흐트럼 없는 스토리와 구성력을 자랑한다. 작가의 두번째 장편이자, 최고조로 발달한 문명이 파괴된 이후 말을 타고 칼을 쓰는 무협의 세계로 회귀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남자 이야기』는 무협 만화답게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도, 집단적 가치에 목숨을 건 사나이들의 강인함과 의리 같은 남성 우월적인 시각을 영화적인 기법과 구성, 그리고 연출로 짜임새 있게 갈무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권가야는 2002년부터 『마스터 키튼』과 『몬스터』의 스토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에도가와 케이시”와 함께 한일 양국을 넘나들며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이는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푸른 길』을 우리나라에선 학산문화사의 격주간 만화잡지 [부킹]에, 일본에서는 신초샤(新潮社)의 주간 만화잡지 [번치]에서 동시에 연재하였다. 이 작품은 그전까지 한국 작가가 그려 일본에 소개됐던 작품들과 달리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가감 없이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남한산성』은 권가야의 새로운 시도이며 도전이다. 그 누구와도 그 무엇과도 닮지 않은, 권가야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작품이다. 가벼운 웹툰이 트렌드인 시대, 선 굵은 대서사 역사만화의 귀환이 반갑다. 66년생이니 20년 넘게 만화를 그려왔는데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탐구, 그림에 대한 우직한 열정, 사소한 한 칸에도 목숨 거는 미련함은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