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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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30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7604533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음란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인간 운명의 정곡을 찌르는 ‘천하제일기서’


중국의 대표적인 색정소설! 정작 내용은 도외시한 채 제목만으로, 그 위상만으로 설왕설래가 지극한 책이 『금병매』다. 『삼국지』 『서유기』 『수호전』과 함께 중국 4대 기서로 손꼽히는 『금병매』는 ‘천하제일기서’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4대 기서 중에서도 은밀하고도 기이한 서사가 매혹적임을 의미한다.

다른 3대 기서가 기존에 전승되어온 설화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웅호한이나 초인적인 인간의 삶을 그려낸 것과 달리, 『금병매』는 평범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삶을 세태 속에 녹여내는 현실 드라마다. 그렇듯 너무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생활상 묘사 등 탁월한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당시 부패한 정치인의 적나라하고 변태적인 성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해 『금병매』는 출간된 이후 청대에는 민간의 풍속을 해치는 음서로 낙인찍혀 출판과 유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병매』가 단순히 ‘성’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만 하다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병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 속에 ‘중국 명나라 시대의 사회사’가 들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위로는 황제에서부터 밑으로는 하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마치 한 편의 기록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아큐정전』으로 잘 알려진 루쉰(魯迅)은 『금병매』를 두고 명나라 때의 소설 가운데 인간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한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을 하였다.

이렇듯 음란(淫亂)과 인정(人情) 사이에서 극단의 평을 받는 『금병매』는 그간 노골적인 부분이 삭제된 축약본으로만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이번에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되는 『금병매』는 최고의 『금병매』 연구자로 꼽히는 강태권 교수의 노력의 결실이다. 역자는 그동안 삭제되었던 내용과 작품 속의 시詩와 사詞도 빠짐없이 번역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온전하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했다. 비로소 천하제일기서의 진면목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Contents
제22화 아, 뜻하지 않은 일이려니 009

서문경은 몰래 내왕의 처를 범하고,
춘매는 정색하며 이명을 꾸짖네

제23화 물 따라 흐르는 가벼운 복사꽃 026

옥소가 월랑의 방을 망보고,
금련은 장춘오에서 몰래 엿듣네

제24화 매화는 매서운 바람도 두렵지 않아 051

진경제가 대보름날 밤에 여인을 희롱하고,
혜상이 화가 나 내왕의 부인을 욕하네

제25화 꿈속의 사람을 일깨우다 074

손설아가 밀애를 이르고,
내왕이 취해서 서문경을 비방하네

제26화 청룡과 백호가 같이 길을 가니 100

내왕은 서주로 쫓겨나고,
송혜련은 부끄러워 자살하다

제27화 오늘 같은 인생이 얼마나 될까 136

이병아가 비취헌에서 밀애를 나누고,
반금련이 취해서 포도 시렁을 어지럽히다

제28화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정 165

진경제는 신을 가지고 금련을 희롱하고,
서문경은 화가 나 소철아를 때리다

제29화 누가 귀하고 누가 천한 상인가 186

오신선이 집안사람들의 관상을 보고,
반금련은 난탕(蘭湯)에서 낮거리를 하다

제30화 때가 되면 녹슨 무쇠도 빛이 나니 218

내보가 생일 선물을 운반하고,
서문경은 아들을 얻고 벼슬에 오르다

제31화 낮만으로는 즐거움이 부족해 243

금동이 술병을 숨겨 옥소를 놀리고,
서문경은 잔치를 벌이고 축하주를 마시다

제32화 모든 것은 말 못함 속에 있는 법 275

이계저는 월랑의 수양딸이 되고,
응백작은 임기응변으로 응수하다

제33화 서강의 물로도 부끄러움은 씻을 수 없어 301

진경제는 열쇠를 잃어버려 벌로 노래를 하고,
한도국은 놀아난 부인 때문에 싸움을 하다
Author
소소생,강태권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작품의 작 가는 표현의 음란함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 후세의 문학 연구자들에게 많은 논란을 던져주 고 있다. 다만 작품에 산동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점으로 봐서 명나라 중기의 산동 지역 문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