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반드시 의도된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글을 모르는 아이라 할지라도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이 혼자 보면서 웃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고개를 꺄우뚱거리며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고정관념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흔히 겪는일, 낯익은 물건들, 친근한 동물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즐거운 놀이, 친구와 가족 또는 사회적 관계,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기 실린 많은 이야기는 아이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