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민족이든 신화며 전설이며 민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입에서 입으로 물려받은 이야기가 어떤 순간에 활자로 고정된다. 그러고 나면 거기에 다시 살이 붙어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때론 전혀 다른 이야기가 새로 생긴다.
이 책은 한가로이 시간을 즐기던 일본의 고위 벼슬아치가 13세기 초 당대 설화를 모집하여 자신의 언어로 그려낸 『우지슈이모노가타리 (宇治拾遺物語)』를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원문〉의 총 197개 이야기 가운데 114번째 이야기에서 180번째 이야기까지 대역했다. 일본어 옛글의 가나표기법이나 한자 등은 모두 〈원문〉에 따랐다. 〈원문〉에는 한자 읽기가 모두 적혀있지 않으나, 〈역사적가나표기법〉에 준하여 이를 모두 기입했다. 한국어로 대역할 때는 일본어의 모든 문법 형식을 빠짐없이 반영하며,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축어역을 지향했다.
Contents
일러두기
114. 결국은 드러날 일
115. 사람이 곧 찾아올 테니
116. 지금도 전해지는 피리
117. 얼어붙은 강도들
118. 소를 빌려 가서
119. 목숨 건 사랑
120. 임명권은 누구에게
121.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하는 태도
122. 액막이 요령
123. 개심한 해적
124. 늘 푸른 나으리
125. 도둑이 권력을 쥐었으니
126. 도장 깨기 실패
127. 개구리 죽이기 술법
128. 지름길을 아는 사람
129. 잘 보고 오라 했더니
130. 어찌 이리 어두운가?
131. 하찮아 보이는 가림막이
132. 나를 대신하여
133. 강물에 몸을 던지긴 했지만
134. 죽지 아니하는 벌
135. 사람을 알아보고
136. 더 늦기 전에
137. 다양한 수행법
138. 척하면 알아들어야지
139. 주지승의 예지력
140. 무엇이 중한가?
141. 부정한 몸으로 불경을 외어도
142. 꺾인 팔뚝을 고쳐준 사례
143. 사람을 잘못 불렀나?
144. 온몸을 다 바쳐서
145. 먹은 대로 나오는 법이니
146. 또 보자 말 것을
147. 꼬락서니가 어때서?
148. 노래로 받은 선물로
149. 자식을 앞세우고
150. 반딧불이를 보고서
151. 딴 세상 이야기
152. 공자에게 던진 질문
153. 효심이 하늘에 닿아
154. 제 마음이 곧 부처요
155. 신라에서의 무용담
156. 범을 때려잡은들
157.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
158. 핑계를 대다가 그만
159. 잡고 보니
160. 거기엔 두 번 다시
161. 눈썰미가 좋아서
162. 정색하고 웃음거리가 되어
163. 귀신에게 홀렸나?
164. 착한 일을 했더니
165. 남의 꿈을 차지해서
166. 죽지 않은 게 다행이지
167. 환생한 딸인 줄도 모르고서
168. 어차피 잡아먹힐걸
169. 염불에만 외골수
170. 간신히 살아 돌아와서
171. 궁금하기에
172. 바리때 날리기 신공
173. 잘난 척하더니
174. 제대로 망신살이 뻗치고 나서
175. 여인을 멀리하라 하셨기에
176. 살짝 걷어찼는데
177. 뱀과의 사투
178. 물고기가 실어다 준 아이
179. 바다를 뛰어넘은 기도의 영험
180. 얼마나 값진 구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