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이라고 생각하며 가까스로 구멍 위로 올라간 하늘과 혜율은 구출되기는커녕 군인들의 총구에 쓰러진다. 낯선 벙커에서 눈을 뜬 하늘은 아버지가 남긴 쪽지를 발견하고, 혜율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특4호실’을 찾아 세브란스로 향한다. 세브란스 병원 특4호실에 가면 과연 지상으로 올라가는 탈출구가 있는 것일까? 심연의 끝에서 하늘을 보라는 메시지는 과연 특4호실을 뜻하는 것인가? 무전으로 흘러나오는 지상의 소리, 재난준비위원회의 실험 등 단순한 싱크홀이라기엔 의문투성이다. 동물들의 사체와 사람들의 시체가 즐비한 세브란스 병원에서 벌어진 생존자 간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자는 누구일까? 하늘의 현재와 혜율의 과거가 교차되는데…. 과연 하늘은 혜율과 특4호실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