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교육 환경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문학’은 어떤 의미일까? 그저 문제 풀이를 위해 외우고 읽어야 하는 귀찮고 어려운 그 무엇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시험에 어떤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만 생각하며 이 참고서 저 문제집을 펼쳐 문제를 푸느라 문학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맛보고 느낄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은 학생들에게 문학의 참맛을 느끼고 맛보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문학사 중심, 지식과 기능 중심의 문학 교재가 아닌,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신의 지적·정서적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문학책을 만들게 되었다. ‘문학시간에 읽기’ 시리즈에는 전국의 국어 선생님들이 숱한 토론을 거치면서 가려 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학생들이 즐겨 읽고 크게 감동한 작품들, 학생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 작품들로 골라 엮었다. 이 책들은 학생들이 논술과 수능 준비를 위해 어렵게 외우고 풀어야 하는 문학이 아닌, 나와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학,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문학, 진실한 얼굴의 문학과 만나게 해 줄 것이다.
Contents
1장. 나의 삶을 돌아보다
겉모습과 마음 _유몽인
현명한 판결 _이제현
고리장이 사위 _이희준
요로원의 두 사람 _박두세
덮어쓴 보자기가 바람에 걷혀 _이옥
우애 있는 닭 _이익
2장.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다
옛 언덕에는 갈까마귀 울고 _김일손
네가 가는 길에는 _이용휴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_이명한
《맹자》를 팔아 밥을 먹다 _이덕무
도산에 묻혀 사는 즐거움 _이황
넘어지고는 단풍을 줍는 척했네 _박제가
세상 밖 사람 되어 _신흠
3장. 역사 속 인물을 살피다
내 차리리 계림의 개나 돼지가 될지언정 _김부식
죽고 사는 것이 이미 정해졌으니 _김부식
깨어진 거울을 던지니 _김부식
여섯 신하의 절개 _남효온
신이라 불린 이순신 _유성룡
망태기 거지 _김려
4장. 옛노래, 이야기로 읽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_일연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세요 _박지원
외롭구나 이내 몸은 _김부식
선화 공주님 _일연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_일연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_일연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_일연
서라벌 밝은 달밤에 _일연
5장. 세상 사는 법을 깨우치다
흰 구름을 우러러 받들다 _이규보
유익한 세 벗 _유방선
게으름이 나에게 _성현
굽은 나무와 곧은 나무 _장유
삽 때문에 장님이 된 사람 _이상적
백과 흑의 대화 _홍우원
6장.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다
몸을 지키는 말 _이이
늙은 의원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_이호민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_홍대용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 _김창협
《논어》 다시 읽기 _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