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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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6/15
Pages/Weight/Size 132*200*30mm
ISBN 978893291617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Description
볼라뇨 세계의 진정한 시작
전쟁 게임으로 보여지는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병리

로베르토 볼라뇨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며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여러 문학상을 휩쓴 작가로, 2003년 간 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제3제국』은 2008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볼라뇨의 미출간 육필 원고가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며 뒤늦게 그 존재가 알려져 2010년 작가의 유작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제3제국]은 제2차 세계 대전을 축소한 보드 게임의 이름으로, 마니아층이 존재하는 실제 게임이다. [제3제국]의 독일 챔피언인 주인공 우도는 게임 전문 잡지에 관련 글을 기고하고, 휴양지에서도 게임 전략을 세우는 게임광이다. 집필 당시 볼라뇨가 전쟁 보드 게임 마니아였고 제2차 세계 대전사에 다식했음을 고려하면 [제3제국]이라는 소재를 고른 것은 당연한 듯 느껴진다.

우도는 휴양지에서 만난 미스테리한 청년 케마도에게 게임을 가르쳐준다. 게임 규칙을 따라가기 바빴던 케마도는 배후의 인물의 조언으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둘의 게임은 점점 추호의 타협도 없는 결투가 된다. 볼라뇨는 이 둘의 대치를 통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그들의 게임은 더 이상 유희가 아니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전쟁의 공포와 폭력성을 상기한다. 전쟁 게임의 현실화는 그야말로 나치 독일(제3제국)의 부활이며 공포와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이다. 제3제국이 인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듯, 그것의 환영인 전쟁 게임이 인간을 자폐적 광기로 내모는 것이다.

볼라뇨는 이번 작품에서 전쟁을 매개로 인간의 편집증과 광기를 이끌어낸다. 주인공 우도는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과 욕망, 그리고 이것이 야기하는 공포로 헤어날 수 없는 악몽의 늪에 빠진다. 이를 통해 볼라뇨는 우리의 내면에 또 다른 제국, 혹은 [제4제국]을 꿈꾸는 파시즘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으며 언제든 개인적, 사회적 현실로 구체화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Author
로베르토 볼라뇨,이경민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제3제국』(201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악의 비밀』(2007),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제3제국』(201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악의 비밀』(2007),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