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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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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90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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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8/03/30
Pages/Weight/Size 125*195*30mm
ISBN 9788932908151
Description
이 작품은 공산주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던 당시 정치적인 이념으로 인해 그리스에서 벌어진 동족상생의 비극을 배경으로 삼는다. 레닌을 <그리스도가 임하도록 미리 길을 닦아 놓는 협조자>로 설정하고, 야나로스 신부가 탐욕스러운 수도사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장면은 사회주의 메시아의 도래를 희망적으로 그린 것이다. 또한 군림하는 신이 아니라 민중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우는 그리스도의 모습 또한 같은 맥락의 재현이다. 그 과정에서 신성모독이라 할 수 있는 표현들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이에 머물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더 나간다. 결국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레닌 세계관에 대한 작가의 인식, 나아가 인류가 처한 비극적 상황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1940년대 내전에 휩싸인 그리스의 한 마을에서 야나로스 신부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삶을 비난한다. 결국 그는 현실에 맞서 투쟁하는 행동하는 성직자의 삶을 살기 위해 그리스에서 가장 황폐해진 마을을 찾아 간다. 레닌을 신봉하는 반란군과 그리스의 전통을 고수하는 정부군이 대치하는 가운데, 같은 동족끼리 총을 겨누고 죽고 죽이는 싸움을 계속한다. 마을의 신부 야나로스는 반란군과 정부군 사이에서 민족의 화합을 이룩하고 신의 말씀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의 친아들인 반란군 지도자 드라코스와 맞서야 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Contents
전쟁과 신부

옮긴이의 말
니코스 카잔차키스 연보
Author
니코스 카잔차키스,안정효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