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림의 데이트 신청으로 주말에 만난 주영과 자림. 남이 되면 어떤지 보여주리라 결심한 마음과 달리 주영은 사귀던 때처럼 본능적으로 자림을 챙기게 된다. 춥게 입은 자림이 감기 걸릴까 걱정을 하고,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다칠까 잡아주면서도 본심을 들킬까 봐 일부러 퉁명스럽게 하는 주영. 소중한 사람이라고, 얼굴 보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던 자림의 장문 메시지 때문에 자림이 자신을 잡지 않을까, 오늘 어떤 말을 할까 내심 기대를 했던 주영이었다. 소원 내기로 친 당구에서 자림이 소원권을 따냈을 때도. 하지만 자림의 소원은 주영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내일도 만나 줄 수 있어?” 주영과 자림, 각자의 기대와 바람은 이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