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망상기계들의 유토피아』은 독일의 젊은 철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키슬러가 과학기술과 유토피아의 관계, 영미 윤리학과 유럽대륙 윤리학의 차이, 줄기세포연구의 허와 실 등을 깊이 있게 파고든 책이다.
저자는 특히, 황우석 사태를 놀랍도록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문학과 예술 속의 유토피아, 영미 윤리학 전통의 문제점,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찬반론, 최근 하버마스와 미국 윤리학자들이 벌이는 논쟁 등을 두루 엮어 의미 있게 성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 영미권의 생명윤리였다. 이 책은 논증하는 철학서라기보다 고발하고 풍자하고 선언하는 니체식 철학서에 가깝게 그려져 영미권 생명윤리에 편중되었던 우리의 사고를 독일지성의 시각을 통해 확장시키고 있다.
머나먼 독일의 비판적 지성이 바라보는 황우석 사태의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며 논의의 수준을 치료복제에서 인간복제라는 더 큰 맥락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 추천의 말
1. 지크프리트, 용의 피를 향한 욕망
인간기계와 유인원 프로젝트 / 윤리, 도덕, 제창조의 스타들 / 용을 죽인 서울 사나이
2. 황우석의 몰락
새로운 지식에 비추어 / ‘한국의 자랑’과 망상기계 / 조국을 위한 난자 / 도덕정치 / 복제연구자의 그늘진 이면 / “과욕을 부렸다” / 쇼윈도 속의 과학 / ‘황우석 신드롬’
3. 끈질긴 유토피아
<달의 세계> / 유토피아의 엄격한 풍습 / 플라톤의 태양국가 / 콩트 씨의 질서, 진보, 신앙 /
크로모소마?미래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 행복 작전!
5. 그렇다, 문제는 생명이다?독일, 유럽, 세계
내가 이렇게 즐겁다는 게 신기해 / 이 여행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 / 전투가 끝난 후 / 도덕적으로 고상한 잉어들이 사는 연못에서 / 생식산업 / 가족의 탄생 / 인간존엄성을 찾아 나선 유엔 /
이성중심론자와 생명중심론자
6. 신新인간이 온다?영화, 연극, 소설 속의 복제인간
생명의 지도를 만드는 사람들 / 정복된 세계 / 난자기증 프로그램 / 맞춤아기 / 이리스-시리(IRIS-SIRI) /
아버지와 아들 / 아미노산들의 집합
7. 가짜 영웅들?코미디는 끝났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 / 진보에 대한 향수 / 미래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