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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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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1136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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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5/16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91136304
Description
글쓰기의 주문 “나는 기억한다”로 건져 올린 1,500개의 기억 조각.
젊은 예술가의 성장 서사, 자전적 기억의 콜라주에 담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조 브레이너드. 뉴욕의 전도유망한 청년 미술가. 그는 자신이 자라온 나날을 돌아보고, 기록하고 싶었다.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쓰자는 게 아니었다. 아직 그럴 나이도 안 됐지만, 무엇보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이어 붙이는 통상의 글쓰기 방식이 싫었다. 자전적이되 그냥 자서전은 아닌 뭔가 다른 형식은 없을까. 기억을 끄집어내고 그걸 제시하는 새로운 틀…. 궁리하던 그는 어느 순간 찾아냈다. 작가 폴 오스터는 이를 “1969년의 눈부신 발견”이라 했다.

그것은 놀라우리만큼 단순했다. “나는 기억한다”라는 주문 같은 말로 저 깊이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의식 위로 길어내는 것. 브레이너드는 신들린 듯 쓰기 시작했다. “나는 기억한다, 단 한 번 어머니가 우는 것을 보았던 때를. 나는 살구 파이를 먹고 있었다.” “나는 기억한다, 지금과 꼭 마찬가지로 그때도 인생은 심각했음을.” “나는 기억한다, 세 달에 한 번씩 2번가에서 피를 팔던 일을.” “나는 기억한다, ‘퀴어들은 휘파람을 못 불지’라는 말을.”…… 기억들은 가장 사소한 것조차도 신비한 견인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어떤 기억을 또렷이 떠올리면 마치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그러했듯 다른 기억들의 봇물을 터뜨리곤 했다.

“나는 기억한다”라는 말은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기억을 소환한다. 또한 시간을 앞뒤로 타고 넘으며 한 가지 연상의 흐름을 따라가다가 다른 흐름으로 갈아탈 수 있는 디딤판의 역할을 해준다. 사람의 기억이 움직이는 방식 그대로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불려나온 온갖 소재의 기억,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회상들이 하나하나 쌓이고 서로 작용하면서 브레이너드의 과거와 현재, 외면과 내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족과 교회와 학교생활, 먹거리와 옷가지, 각종 상품과 물건, 대중매체와 팝뮤직, 인기 스타들, 섹스를 포함한 신체적 경험, 지인 및 친구들과의 사회생활, 당대에 나돌던 농담과 흔히 쓰던 표현들, 공상과 환상, 고백과 통찰과 상념 등등에 대한 그의 기억들이 교차되어 짜이면서 하나의 세계를 그려내는 것이다.
Contents
나는 기억한다
발문/ 『나는 기억한다』를 기억한다 / 론 패짓
옮긴이의 말/ 마법의 주문과 소진되지 않는 기억의 세계 / 천지현
저자에 대하여
Author
조 브레이너드,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