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 광덕이와 유치원생 민이의 만남과 우정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그림책으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부처님오신날" 의 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간 민이. 절에 가는 길은 왜 이리 험하고 멀기만 한지……, 하지만 절 문을 들어서자 민이가 처음 보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하늘을 메운 화려한 등, 법의를 입은 사람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람들도 가득하기만 합니다.
할머니가 절을 하는 동안 심심해진 민이는 예쁜 단청에 빠져 생각에 잠기는데, 어느 순간 까까머리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어요. 까까머리 친구는 절에 사는 동자승으로 간만에 만난 또래 친구 민이에게 정겹게 다가갑니다. 광덕이는 민이를 데리고 다니며, 운판, 법고, 목어를 보여 주고, 공양간에도 데려가고, 시원한 약수도 마시게 해 줍니다. 절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광덕이와 민이는 각자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서로를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광덕이와 놀던 민이는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민이와 할머니, 광덕이는 함께 절밥을 먹으며 왜 절에서는 고기를 안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불교의 화려한 색채와 절집의 온화한 색채를 조화롭게 잘 살려 낸 화가 윤정주의 그림이 이야기의 맛을 더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