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요한 모리츠는 판타나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순박한 농부이다. 그의 아내를 탐냈던 헌병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가면서부터 그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헝가리로 탈출하여 또다시 첩자의 누명을 쓰고 고초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독일 장교의 눈에 띄어 포로 감시병으로서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었고, 포로들의 탈주를 도우며 자신도 함께 연합군 점령지구로 도망쳤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그는 백여 곳의 수용소를 전전해야 했고, 체포령이 내려져 석방된 지 채 하루도 안 되어 다시 감금되고 말았다.
파란만장한 역사적 비극에 철저히 유린당하고 희생되었던 인간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독일로 망명했지만 루마니아인이라는 이윯 체포되어 비참한 수용소 생활을 해야 했던 저자의 생생한 체험이 이 소설의 바탕이 되었다. 요한 모리츠라는 평범한 인간의 비극적 인생을 통해, 약소 국가의 민족이 겪어야 했던 눈물겨운 고난을 재현했다. '25시'는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는 절망의 시간을 상징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가치를 상실하고 일차원으로 축소되어 가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다.
Contents
25시
작품 해설
C. V. 게오르규 연보
Author
C. V. 게오르규,최규남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는 1916년 루마니아 라스베니에서 태어났다. 부쿠레슈티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한 게오르규는 재학 시절 시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는 시인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징집영장을 받고 전장에 나갔던 그는 전쟁의 온갖 참상을 목격하고 군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집필 생활에만 전념하게 된다. 1940년 시집《눈 위의 낙서》로 루마니아 왕국상을 받았으나 루마니아에 공산정권이 세워지자 게오르규는 독일로 망명했다. 그러나 독일도 연합군과 소련군에게 점령되고 연합군의 적성 국가인 루마니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감금, 2년간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석방된 뒤 이때의 체험을 토대로《25시》집필을 시작하였고, 독일에서의 생활도 여의치 않게 되자 1949년 프랑스로 망명, 세계를 놀라게 한 작품《25시》를 프랑스에서 출간하게 된다. 그 외《제2의 찬스》《혼자 떠도는 사내》《25시에서 영원의 시간으로》등의 작품을 발표한 그는 1992년 76세를 일기로 프랑스에서 눈을 감는다.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는 1916년 루마니아 라스베니에서 태어났다. 부쿠레슈티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한 게오르규는 재학 시절 시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는 시인이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징집영장을 받고 전장에 나갔던 그는 전쟁의 온갖 참상을 목격하고 군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집필 생활에만 전념하게 된다. 1940년 시집《눈 위의 낙서》로 루마니아 왕국상을 받았으나 루마니아에 공산정권이 세워지자 게오르규는 독일로 망명했다. 그러나 독일도 연합군과 소련군에게 점령되고 연합군의 적성 국가인 루마니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수용소에 감금, 2년간의 비참한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석방된 뒤 이때의 체험을 토대로《25시》집필을 시작하였고, 독일에서의 생활도 여의치 않게 되자 1949년 프랑스로 망명, 세계를 놀라게 한 작품《25시》를 프랑스에서 출간하게 된다. 그 외《제2의 찬스》《혼자 떠도는 사내》《25시에서 영원의 시간으로》등의 작품을 발표한 그는 1992년 76세를 일기로 프랑스에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