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층을 거느린 그림 형제의 동화에 칼데콧 아너 북 수상, 폴 오 젤린스키의 글과 그림이 버무려진 고전입니다. 작가 폴 오 젤린스키의 이 책은 그림 형제의 초판 『럼펠스틸트스킨』의 다섯 번째 변형이면서 대체로 1819년 판 『럼펠스틸트스킨』에 후기 판의 대화 몇 개와 몇가지 요소를 첨가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방앗간집에 아름다운 딸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거짓말로 인해 왕에게 불려가게 되지요. 딸은 곧장 짚으로 가득 찬 방으로 안내되고 다음날까지 짚을 황금 실로 바꾸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할 때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했죠. 어이없는 명령에 소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데, 이때 나타난 작은 남자는 자기가 도와 주는 대신 대가를 요구합니다. 소녀는 우여곡절 끝에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욕심이 많은 왕은 다음 날 더 많은 일을 시키게 되지요. 소녀는 작은 남자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고비를 넘기고, 마지막 세번째 날까지 일을 마치게 되면 왕은 소녀를 왕비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남자가 요구한 대가는 왕과 결혼한 후 낳은 첫아기 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약속을 하게 되는 소녀는 앞으로의 일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거죠.
드디어 소녀는 왕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남자는 그때의 약속을 떠올리며 아기를 요구하게 됩니다. 왕비는 울면서 다른 방법을 부탁하고, 결국 작은 남자는 3일간의 여유를 주며 자기의 이름을 알아맞히면 아기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헨젤과 그레텔』,『룸펠슈틸츠헨』,『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로 칼데콧 아너 북을 포함 칼데콧 상을 4번 수상한 바 있는 폴 오 젤린스키의 탁월한 묘사력과 색감이 사실감있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