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신선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벽까지 고군분투하는 편집국 현장 속 1면 편집자의 이야기를 담은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가 출간되었다. 인쇄를 해야 하는 종이 신문만의 편집 과정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는 뉴스를 다루는 편집국의 숨 가쁜 현장을 1면 편집자가 생생히 그려낸 책이다.
『23시 30분 1면이 바뀐다』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편집국 이야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병우의 팔짱 사진’, ‘트럼프의 정상회담 취소 폭탄 발언’, ‘김정은의 때아닌 방중’, ‘김정남 암살’ 등 화제의 뉴스들을 다루는 편집국의 생생한 현장을 공개한다. 2부 제목 이야기는 신문의 1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문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끄는 기사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다. 단어 하나부터 글자의 크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최선의 제목이 나올 때까지 제목을 이리 써보고 저리 써보는 과정에서 나온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3부 신문 편집 이야기는 ‘챌린저호 폭발 사고’, ‘산악인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정복’ 등의 뉴스를 보도한 각 신문사의 편집 방식, 파격과 품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편집자의 태도, 날씨나 독자층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편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은 변화는 눈치채기 어렵지만, 독자의 눈 건강과 편안함을 위해 편집자는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Contents
작가의 말 내일까지 30분
프롤로그 10년의 밤
1부 편집국 이야기 - 그 밤 누가 신문을 바꿨을까
1 아닌 밤중에 미사일
새벽 2시 30분, 택시 안 / 2시간 15분 전, 편집국 / 미치겠네, 기계를 잡아야 하나 / 윤전기를 세워라 / 다시 택시 안
2 우병우 팔짱 사진을 키워라
1면용 사진을 찾습니다 /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본 죄 / 서초동 스나이퍼 / 사진부가 단독 사진을 들고 왔다 / 편집자는 지면 뒤에서 웃는다
3 김정은인가, 김여정인가
미세먼지와 함께 날아온 뉴스 / 베이징에 간 거물은 누구인가 / ‘김정은이다’ 4가지 정황 vs '아니다‘ 4가지 추론 / 소식통은 김여정을 가리켰다 / [블룸버그]의 특종, 김정은이었다!
4 가짜 뉴스, 오보, 아님 말고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 김정남 암살 일주일 후 서울 / 왓츠앱이 퍼뜨린 뉴스, 혹은 소문 / 한국 신문들의 3가지 선택 / 가짜 뉴스를 대하는 편집국의 자세
2부 제목 이야기 - 오늘 제목을 완성하면 내일 죽어도 좋다
1 ‘아재 제목’의 유혹
오늘의 제목상 / 언어유희, 이건 못 참아 / 아재 제목의 추억 / 여기도 저기도 패러디 제목 / 뇌의 자기방어 본능과 기자의 가슴
2 인터뷰 제목, 원더우먼도 놀랐다
3 조윤선의 한숨을 놓친 기자들
2017년 1월 9일 ‘최순실 국정농단’ 7차 청문회 / 결정적 표현에 기사가 산다 / 뭔가 부족해, 이대로는 안 되겠어 / 팩트·맥락 반반, 현장감 많이
4 제목 테러
독자가 보낸 이메일 / 제목으로 독자에게 상처를 주다 / 부끄러운 제목, 울고 싶은 편집자 / 무거운 신문, 가벼운 제목 / 잘못 선택한 그래픽이 준 악몽
5 타율 5할의 편집자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의 기적 / 독자의 무릎을 쳐라 / 전문적인 지면의 딜레마
6 작은 단어, 큰 울림
Size does matter? / 사진 제목, 작지만 눈을 뗄 수 없는 / 1단 부제, 제목을 완성한다
3부 신문 편집 이야기 - 신문이 세상을 바꾼다, 편집이 신문을 바꾼다
1 오 마이 갓! 챌린저호
전 세계에 생중계된 죽음 / 먼저 커피를 쏟은 쪽 [뉴욕타임스] / 그 다음 커피를 쏟은 쪽 [USA투데이] / 그래픽의 힘은 기사보다 강하다 / 구어체가 가진 힘, 편집자의 지옥은 명사 지뢰밭이다 / 좋은 문장, 소리 내어 읽으면 안다
2 응답하라 1977
신문 제목에 눈물 흘린 적 있나 /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지면을 바꾼다 / 독자의 머릿속에 키워드를 탁! / ‘키툭튀’의 강림
3 파격이냐, 뉴스냐
시와 그림으로 가득 찬 신문 / 메시지로 독자를 때리다 / [인디펜던트]의 파격 / ‘Stop Press' vs '계속 보도하라, 인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를’ / 인쇄할 가치, 파격할 가치 / 독자와, 시와 그림과, 뉴스와 나
4 날씨 따라 신문도 변한다
기록적 폭염, 신문 보기도 덥다 / 고령화 탓? 신문 글자가 커졌다 / 페이지네이션, 왜 정치면 다음 사회면인가 / 신문지에 숨어 있는 ‘알쓸신잡’
5 편집자가 ‘물먹는’ 4가지 방법
사진 낙종: 어느 신문사 편집회의 / 제목 낙종: 편집부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 편집 낙종: 해군 내무반의 대화 / 기사 낙종: 1면 야근자의 시말서
에필로그 AI와 윤전기 사이에서
그래서 나는 부평공장에 갔다 / 종이, 네 번의 터치로 신문이 될 지니 / 종이와 기계의 향연, 그리고 땀방울 / 신문 편집자들에게
감사의 말
Author
주영훈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 1999년 <한국일보> 견습기자로 입사해 각 부서를 돌다 편집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조선일보>로 적을 옮겼고 2006년부터 1면 편집을 맡았다. 10년 넘게 새벽 야근을 밥 먹듯이 했지만 불규칙적인 수면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소화되지 않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의 원고를 넘긴 후 닷새 만에 보직이 바뀌었다. 규칙적인 수면의 행복감이 이 정도일 줄이야! 아침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마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 1999년 <한국일보> 견습기자로 입사해 각 부서를 돌다 편집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조선일보>로 적을 옮겼고 2006년부터 1면 편집을 맡았다. 10년 넘게 새벽 야근을 밥 먹듯이 했지만 불규칙적인 수면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소화되지 않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의 원고를 넘긴 후 닷새 만에 보직이 바뀌었다. 규칙적인 수면의 행복감이 이 정도일 줄이야! 아침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