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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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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828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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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1/06/30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82813948
Description
페미나 상, 카트르 쥐리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 대상, 알베르 카뮈 상, 11월 상, 조제프 델테유 상, 3천만 애독자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대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탁원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로제 그르니에의 단편 선집.

그르니에는 나직나직 이야기한다. 아주 단순하고 약간 쓸쓸한 이야기를. 비록 그것이 끔찍한 이야기라 할 지라도 그는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다. 슬픈 이야기도 그의 목소리를 빌리면 어둡고 답답한 것이 아니라 바람이 조금씩 통하는 서늘한 이야기가 된다. 그 속에는 무엇인가 있어서 우리들로 하여금 아주 절망하지 못하게 한다. 어떤 떨림, 혹은 아이러니, 혹은 동정, 혹은 그 모두 다. 우리는 로제 그르니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가 절대로 진실을 배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거창한 인물을 믿지도 않고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의 단편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고독 속에서도 조금은 덜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소설 속에서는 허먼 멜빌에서처럼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바틀비, 가끔 나는 너의 우울한 이름을 되풀이하여 부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난다."

로제 그르니에는 '무대 뒤'의 인물들을 사랑한다. 그는 남의 뒷전에 가려지고 지워진 모습, 이렇다 할 것이 없는 인생, 실패한 운명, 사라진 꿈, 고즈넉하지만 위협 속에 놓인 일상을 통해서 바로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은 삶의 덧없음에 대한 애틋한 인식과 그 덧없음 때문에 오히려 더욱 귀중한 삶, 그 '붕괴의 과정'에 대한 수줍은 증언과 향수, 그리고 사랑이다.
Contents
존재하는가?
그 시절 사람
북경의 남쪽에서
약간 시든 금발의 여자
카리아티드

역자 후기 | 무너지는 삶에 대한 증언과 향수/ 김화영
프랑스의 작가. 1919년 프랑스 캉 출생. 청소년 시절은 스페인 국경이 지척인 서남쪽 도시 포에서 보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피레네 산맥에 면한 이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지도로 박사논문을 준비했고, 알베르 카뮈가 주도했던 『콩바』지와 『프랑스 수아』지를 거쳐 20년 넘게 신문기자로 활동했다.카뮈는 자신이 책임 편집을 맡은 갈리마르 출판사의 희망 총서에 '전도 유망한 젊은 작가' 그르니에의 첫 작품 『피고의 역할』(1949, 에세이)을 포함시켜 문학적 재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네로망』(1972)으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물거울』(1975)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 대상, 『알베르 카뮈, 태양과 그늘, 지적 전기』(1987)로 알베르 카뮈상을 수상했다. 1985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하여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이 수여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침묵』 『편집실』 『프라고나르의 약혼녀』 『그 시절 그 사람』 『이별 잦은 시절』 『겨울 궁전』 『파르티타』 『숙직 근무자』 『내리는 눈을 보라?체호프의 인상』 『책의 궁전』 등이 있다.
1964년부터 갈리마르 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였다. 2017년 11월 8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