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자 신창순의 우리말 통사구조에 관한 논문집이 출간됐다.
만학의 나이로 동경교육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일본인 언어학자이자 한국어학자인 고노 로쿠로(河野六郞) 교수 아래서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어통사구조의 기본적 제문제」를 주논문으로 하여 책을 낼 계획이었는데, 이를 근 40년 만에 이룬 것이다. 지도교수였던 고노 교수도 이 책을 오래도록 기다렸으나, 책이 출간된 오늘 고노 교수는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오래다.
저자는 서문에서 「국어통사구조의 기본적 제문제」를 쓸 때의 뜻은 “종전(從前)과의 단절 그리고 새로운 국문법의 구축이었는데, 그 뜻한 바를 얼추 이루어낸 것 같다”고 하면서도, “이제 경작지를 건너다볼 때 일군 땅은 한 부분이고, 개발되어야 할 땅은 많이 남았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주제-설명의 이론의 적용’, ‘연어(連語)의 해명’, ‘토의 통괄적 해석’ 등이 그것들인데, 88세의 노학자는 “뒷날 누군가 갈아줄 사람도 있겠지 하는 마음이나 남기고 밭머리를 떠날 따름”이라고 한다.
책 제목을 ‘21세기의 국어문법’이라고 붙였는데, 이는 이 책이 이 시대 우리말 문법의 지남(指南)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1972년부터 최근까지 근 40여 년 동안의 논문 8편을, 90을 바라보는 노학자가 하나하나 퇴고한 정성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Contents
自序
Ⅰ. 國語統辭構造의 몇가지 基本問題
Ⅱ. 用言토 ?겠?의 意義와 用法
Ⅲ. [補考] 慶北安東方言의 敍想法
Ⅳ. 終結形式文 토들의 解析
Ⅴ. [補考] 用言의 ?重合?된 토들의 paradigm
Ⅵ. 國語의 두 가지 否定方式에 대하여
Ⅶ. 周時經 國語文法의 짬듬갈의 檢討
Ⅷ. 한글專用-그 不條理의 眞相
索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