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고전의 창으로 본 21세기 공공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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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7/17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91130317823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제도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오피니언 리더 그룹과 기득권층을 향한 비판의 시선이 어느 때보다 매서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진실로 필요한 과제는, 리더와 리더십의 수준을 꾸준히 높이는 노력일 것이다. 훌륭한 리더의 등장과 활동은 그가 지닌 개인적 역량이 발휘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자신이 속한 사회와 그 사회에서 진행된 교육의 산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에 비례한다는 속설이 있듯이, 리더의 수준 역시 그가 속한 사회와 교육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한 사회의 리더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역할 행동을 강화시키는 노력은, 구성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의식수준을 끌어올리는 작업과 연결되어야 한다. 특히 대학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지식인들은 리더십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연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리더 육성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리더 정신 함양에 적합한 저술 출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저술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는 『소명(Beruf)으로서의 정치』에서,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런데 베버의 묘사가 꼭 정치인에게만 적용된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이며, 어떤 조직이나 사회의 리더를 자임하는 인물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냉철함과 열정을 바탕으로 끝까지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단지 조직의 관리 기술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도자정신’(leaderspirit)이란 구성원들이 지금 여기서 가장 필요로 하는 바, 즉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공유비전으로 개념화한 후 다시 구성원과 더불어 성취할 수 있는 자세와 역량으로 규정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는 인류의 문명사에서 끊임없이 등장했던 고전적 단어인 리더십을 새로운 정신적·문화적 가치개념으로 해석해야 할 시기이다. 공적 합리성, 개인의 자율성과 평등,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공존과 번영의 필수조건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역사와 고전의 창으로 본 21세기 공공리더십』은 지난 2022년 봄부터 충남대학교 리더스피릿연구소가 기획하여 ‘교수신문’(www.kyosu.net) 지면에 약 일 년간 연재했던 50여 편의 칼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필에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출판업무를 진행해 주신 박영사 임재무 전무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이 저술이 ‘개인의 가치와 공동체의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윤리적 결단을 감행할 수 있으며, 선하고 균형 잡힌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공감과 제도적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리더’의 등장을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 집필진을 대표하여, 충남대학교 리더스피릿연구소장 서영식
Contents
서언 3

제1부┃ 한국·동양의 공공성과 리더정신

- -

‘주역’과 태종 리더십 11
태종과 세종이 발휘한 국가경영 리더십 15
위기 상황 속 평정심 유지하기 - 청허 휴정의 리더십 18
율곡 이이 선생이 가르친 중화의 리더십 21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배우는 공직 리더십의 철칙: 위엄과 신뢰 24
우남 이승만의 자립국가를 향한 리더십 27
도산의 대공(大公)정신과 레스 푸블리카 31
민족의 천석종(千石鐘)을 울린 만해 한용운 35
단재 신채호의 사상적 실용주의와 자기 혁신의 셀프리더십 39
나라 없던 시대의 ‘참 정치가’, 여운형의 리더십 43
가인 김병로가 보여준 공정과 정의의 실천 리더십 47
빈들에서 찾은 함석헌과 씨알의 리더십 50
공존과 평화의 담론, 노자의 어머니 리더십 53
고타마 붓다의 리더십: 지혜와 자비를 갖춘 지도자 56
공자가 제시한 리더상(像) 59
한비자와 경청리더십 62
당태종,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어떻게 수성할 것인가? 65
팍스 몽골리카를 이룬 쿠빌라이의 실용 리더십 68
일본 전쟁사에서 확인하는 공공리더십 문제 - 세계관, 정보, 보급 71
약육강식에 대항한 불굴의 리더십, 호치민 74

제2부┃ 서양의 공공성과 리더정신

아가멤논의 ‘폭군의 리더십’과 정반대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를 찾아야 81
오디세우스의 춘풍추상(春風秋霜) 리더십 84
플라톤의 『국가』에 투영된 전사의 용기와 리더십 87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득의 리더십과 민주주의 이상 90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바라본 법의 지배와 법의 한계 94
로마공화정 최후의 리더스피릿,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 97
예수처럼 리드하라 100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인정받은 ‘이슬람의 기사’ 술탄 살라딘 104
시에나의 카타리나, 교황을 움직인 여성의 리더스피릿 107
엘리자베스 1세와 공공성 111
볼테르와 관용의 리더십 115
슐라이어마허의 『국가론』과 프랑스 혁명 118
‘꼬마 상병’의 리더십으로 황제가 된 나폴레옹 121
『페더럴리스트 페이퍼』, 자유와 민주주의 리더십의 교과서 124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과 노예제폐지론자들이 일구어냈던 ‘정치적 상상력’의 리더십 127
토크빌의 ‘민주주의 리더십’과 풀뿌리 민주주의 131
아합 선장과 카리스마 리더십 134
라이트 형제의 셀프 리더십 137
리더의 조건, 성실한 사유와 인정의 용기 140
비판적 지식인의 역할과 계몽적 리더십 143
‘근대적 지식인론’에 개진된 지식인의 ‘계급 초월적·역사적 보편성’ 146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경계에 서기 149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리더십 152
지휘자처럼 능력을 연결하고 상인처럼 희망을 팔아라! - 피터 드러커가 본 21세기 리더의 조건 155
무한한 대화로 새로운 길 찾기, 교육으로 인간을 치유하다 - 파울로 프레이리와 교육자의 리더십 158
정치의 퇴락과 민주주의 리더십 161
악동 휘어잡은 감독, 49번 우승을 이끌다 -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카리스마 리더십 164
과학자와 마에스트로 리더십 168
21세기 대한민국 공공리더십의 향방 171
Author
CNU 리더스피릿연구소
1976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박사를 졸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학자이기도 했다. 고려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한국외대 강사로 지냈다.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주요논저에는 「쿠빌라이 정부의 南海정책과 해외무역의 번영:몽골의 전통적 세계관과 관련하여」(『사총』 72, 2011), 「쿠빌라이 집권 초기 관리등용의 성격:漢人儒士 중용 문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동국사학』 55, 2013), 「쿠빌라이 즉위 초 王文統의 개혁정치」(『역사학보』 240, 2018) 등이 있다.
1976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사?박사를 졸업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학자이기도 했다. 고려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한국외대 강사로 지냈다.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주요논저에는 「쿠빌라이 정부의 南海정책과 해외무역의 번영:몽골의 전통적 세계관과 관련하여」(『사총』 72, 2011), 「쿠빌라이 집권 초기 관리등용의 성격:漢人儒士 중용 문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동국사학』 55, 2013), 「쿠빌라이 즉위 초 王文統의 개혁정치」(『역사학보』 240, 201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