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역사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 최근 정부는 올해 GDP가 1.4%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정부 예상대로 올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한다면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돈 것은 한국 정부가 수립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1956년(0.6%)과, 2차 석유 파동 직후인 1980년(-1.6%), IMF 금융구제가 있었던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0.8%),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했던 2020년(-0.7%) 등 다섯 번뿐이다.
OECD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전 세계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계속되는 수출 부진, 고금리·고물가 상황 등을 반영해 한국 경제에 대해 한층 더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 본 것이다.
이렇듯 2024년에도 한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는 지금, 우리는 어느 곳을 주목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디지털 산업인다. 국내외 시장조사회사들은 일제히 올해 ICT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세계적인 불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간 긴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IT 투자는 견고할 것이라 분석했다.
미국 IT 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은 ‘거시 경제의 역풍에도 디지털 혁신은 둔화되지 않았으며, 2023년 많은 국가에서 GDP 성장률의 정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측되는 가운데, IT 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산업은 매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IT를 넘어 전 산업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2023년 불황의 시대에서도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었던 디지털 산업의 저력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게 될지 《디지털 트렌드 2024》을 통해 확인해보자.
Contents
1부 디지털 트렌드 2023 리뷰
TREND 1 ‘게임’만 했을 뿐인데, 통장에 돈이 모인다, NFT의 부상
TREND 2 마이데이터로 금융 유목민을 사로잡아라
TREND 3 당근마켓·토스가 성공한 이유, 원앱의 전략
TREND 4 막 오르는 디지털 화폐 시대, CBDC에 주목하라
TREND 5 대시는 클라우드, 구글은 왜 54억 달러로 맨디언트를 인수했나
TREND 6 OTT 전쟁의 시작, 게임과 웹툰까지 잡아야 산다
TREND 7 차세대 인터넷 웹 3.0과 미래기술 여행
TREND 8 최소한의 비용·시간으로 최대 수익을 만드는 스마트 팩토리 시대
TREND 9 집이 곧 병원이 되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전 세계 기업이 몰려든다
TREND 10 팬데믹 이후, 경제의 중심이 될 디지털 ‘재생’
2부 디지털 트렌드 2024 전망
TREND 1 ‘캐시리스 사회’와 초협력(연결) 금융
TREND 2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대, 사물배터리(BoT)
TREND 3 챗 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르네상스
TREND 4 재계가 로봇에 눈독 들이는 이유 (feat. 초거대 AI와 로봇의 융합)
TREND 5 엔터테인먼트와 테크
TREND 6 푸드테크
TREND 7 상상은 현실이 될까, 상온 초전도체
TREND 8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TREND 9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라, 사이버 보안 산업
TREND 10 환경에 투자하는 재테크, 클린테크가 뜬다
사실을 독자에게 담담하게 전달하는 일, 거창하게는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마음이 끌려 기자를 업으로 삼기로 했다. 지금은 과거의 사실들에 기초해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2013년 시작한 기자 생활 대부분을 경제 금융 산업 부서에서 뛰었다. 산업 공통 화두였던 IT 관점에서 기사를 쓰며 기업에 닥친 기회와 위기의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대형 포털사, 핀테크 업체, 금융 회사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토론했다. 그리고 그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많은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쌓은 디지털 트렌드를 글로 남기기로 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금융에 인공지능이란 신기술이 융합되면서 생기는 의미 있는 변화를 포착해 《로보 파이낸스가 만드는 미래 금융 지도》를 썼다.
사실을 독자에게 담담하게 전달하는 일, 거창하게는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마음이 끌려 기자를 업으로 삼기로 했다. 지금은 과거의 사실들에 기초해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2013년 시작한 기자 생활 대부분을 경제 금융 산업 부서에서 뛰었다. 산업 공통 화두였던 IT 관점에서 기사를 쓰며 기업에 닥친 기회와 위기의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대형 포털사, 핀테크 업체, 금융 회사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토론했다. 그리고 그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많은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쌓은 디지털 트렌드를 글로 남기기로 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금융에 인공지능이란 신기술이 융합되면서 생기는 의미 있는 변화를 포착해 《로보 파이낸스가 만드는 미래 금융 지도》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