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그림책은 1980년대 후반부터 서점에서 낱권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판매가 되었으니 대체로 이 목록집의 기록은 이때로부터 출발한다. 현재 유통되는 모든 그림책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상당히 많은 양이 되었다. 시점으로 보면 현재 한국의 그림책 환경은 작가는 3세대, 독자는 2세대로 접어드는 청년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그림책 목록집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그림책목록』을 발행한지 10여 년이 지났다. 그 당시 목록집은 1990년부터 17년 동안 출간된 우리나라 창작그림책 2,300여 종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정확한 자료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그 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 그림책 환경은 크게 변했다.
지난 시절에 ‘아이들’에게만 사 주고 보여 주는 것이 소위 ‘애들 그림책’이었다면 지금은 어린이부터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책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이 목록집을 발판 삼아 학교와 공공 및 사립 도서관 등에서 손쉽게 그림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쩌면 단순한 기능의 데이터 이상으로 많은 양의 정보와 그림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첫 자료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