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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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1/24
Pages/Weight/Size 130*190*20mm
ISBN 979119014775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최근 20대 남자를 뜻하는‘이대남’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사회에서 별로 영향력이 없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도 않던 20대 남자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남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뉴스에 보도되는 이대남은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알바로 삶을 연명하고 있는 나약한 집단으로, 때론 열등감에 사로잡혀 여성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 집단으로 비춰지거나, 아니면 허세에 가득 차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그려지고 있다.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는 세상의 편견 때문에 오늘날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대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기성세대인 작가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대남의 고충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가 보고 듣고 관찰한 내용 외에도, 이대남이 직접 들려주는 뼈있는 목소리가 현실감을 더해준다.

세상이‘20대 남자’라는 명사에 온갖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다 붙이는 바람에 가족, 친구, 후배, 동료인 이대남은 오늘도 혐오의 대상, 경멸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있다. 정상인이라면 누구도 동의하지 못할‘묻지마 범죄’,‘여성 혐오 범죄’등을 저지르는 일부 범죄자를 20대 남성 전체로 일반화해 이대남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세상 눈초리가 무섭다. 이대남은 오늘도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무심코 쳐다보다 문득‘시선 강간자’로 오해받을까 자기 검열하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의 냉대와 오해를 참아내는 이대남에게 세상은 별 관심이 없다. 이들이 보기에 세상의 따듯한 시선은 모조리 여자에게 쏠려있는 모양새다. 여성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알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데도 익숙하지만, 남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강해야만 살아남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대남은 오늘도 마음이 힘들다고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조심스럽다.‘멘탈 약한 놈’소리 듣는 게 죽기보다 싫어서‘마상’정도는 스스로 치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오늘도 아픔을 꾹꾹 누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이대남은 지금, 몹시 불편하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대남의 불편한 마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Contents
프롤로그_아무것도 아닌 자

chapter 1. ‘핫플’엔 [이대남]이 없다

갈 곳이 없다
출발선이 다른데
남자 vs 여자 vs [이대남]
남자니까 아프다
소음 유발자에 대한 살의
성희롱도 내로남불
[이대남]의 생존요령
리액션을 강요하지 마
‘핫플’엔 [이대남]이 없다
남녀 다툼에 미소 짓는 ‘그들’의 정체
왜 그녀들은 아직도 배가 고플까?
징집이 권리냐? 52

chapter 2. 등급 외 인간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숨겨져 있는 것
‘낄끼빠빠’를 원한 것뿐
누추한 관심 종자들
여자의 세상에서 남자로 살아내는 법
‘여남차별’의 폭력성
‘차라리’ 집에서 아이 기르고 싶은 일인 나야 나!
얌전한 고양이처럼
결혼은 사치, 비혼이 정상
‘경단남’을 꿈꾸다
등급 외 인간

chapter 3. 늘 당하고만 사는 중입니다

오라 가라 하지 마라
판단력 부족으로 유부남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힘써야지 누가 써?
드러낼 줄 아는 여자, 숨길 수밖에 없는 남자
늘 당하고만 사는 중입니다
듣기만 해도 지겨운 ‘82년생, 그 아줌마’
‘리얼돌’을 위한 변명
남자의 적은 남자
누군가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일상
부캐가 필수인 시대에 본캐로만 살라는 그대에게
아군인가 적군인가
비명을 지르니 엄살이란다

chapter 4. 남자다움이 아닌 인간다움을 꿈꾼다

영웅을 찾지 않는 영자의 전성시대
본능과 욕구라는 거추장스러운 사치품
혼쭐내고 싶은 인간 돈쭐내고 싶은 인간
남자다움이 아닌 인간다움을 꿈꾼다
들리나요? 나 여기 있어요
아픔의 커밍아웃
여자의 언어 남자의 언어
제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시오
옜다, 사랑 계약서
가부장제여, 안녕!
여자의 7시간, 남자의 7분
쇠라도 씹어 삼키란 말인가

chapter 5. 그래서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이대남]이 7번을 찍는 이유
이유 있는 양카 본능
싫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더치페이 입법화를 청원함
같은 남자니까 괜찮지 않냐고요?
페북 계정은 세 개가 기본
살 땐 독박, 소유할 땐 공동?
휴일 대낮, 남자 셋이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
훤한 대낮에 수의를 입고 다니는 기분
남근 숭배? 남근 의무!
Author
정여근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산다.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는 게 낙이고,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이겼을 때 와인 한 잔 마시고 자는 게 즐거움이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재해석한 후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엔 대한민국 이십 대 남자들의 팍팍한 삶에 마음이 꽂혔다. 세상은 눈부시게 진보했지만 남녀 갈등은 여전히 2021년 대한민국의 화두다. 그 첨예한 갈등을 지켜보다 억울하고 소외된 이대남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 어떤 시도도 없다는 게 의아했다. 그때부터 이대남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그리고 쉽지 않은 20대를 거쳐온 선배로서 그들도 언젠간 자기 삶의 주인공들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산다.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는 게 낙이고,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이겼을 때 와인 한 잔 마시고 자는 게 즐거움이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재해석한 후 글을 쓰고 있다. 최근엔 대한민국 이십 대 남자들의 팍팍한 삶에 마음이 꽂혔다. 세상은 눈부시게 진보했지만 남녀 갈등은 여전히 2021년 대한민국의 화두다. 그 첨예한 갈등을 지켜보다 억울하고 소외된 이대남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 어떤 시도도 없다는 게 의아했다. 그때부터 이대남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다. 그리고 쉽지 않은 20대를 거쳐온 선배로서 그들도 언젠간 자기 삶의 주인공들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