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소리 20

일본의 여성만화가로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다. 꾸준히 단편을 발표하다 1990년 만화잡지 ‘하나또유메’에서 「타임 리미트(タイムリミット)」라는 작품의 연재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1년 「아기와 나」를 발표하며 ‘하나또유메’의 간판작가로 부상, 1995년 제40회 소학관만화상을 수상하였다.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아기와 나』는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머있게 풀어나간 작품이다. 어린이가 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 진(=타쿠야)이는 친구들이랑 같지 못한 현실을 원망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동생 신(=미노루)에게 화도 내고 사과도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가족이라는 따스한 굴레를 점차 두텁게 다져나가며 성장해간다.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닌 현실의 아이처럼 여러 감정의 기복을 겪으며 울고 웃는 진(=타쿠야)이와 그 주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여러 가족들의 모습들은 국가 ·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에게 행복한 감동을 주었다.

이후 『언제나 상쾌한 기분』『NEW YORK NEW YORK 뉴욕 뉴욕』『Just Go Go 저스트 고 고』 등을 발표하며, 어느 하나에 멈추지 않고 다양한 도전과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열정을 연료 삼아 꾸준히 이어지는 그녀의 작품들은 독자들의 마음 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기억되며 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