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유신 이래 진보와 굴절을 겪어 온 일본 역사학의 큰 흐름을 시대사, 분야사, 역사관 등에 걸쳐 비판적으로 종합한 책이다.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역사학계의 중심에서 활동한 지은이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선배, 동료, 후학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역사학의 과거를 비평하고, 일본 국가와 역사학의 관계, 역사학자의 사상과 문제의식까지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역사학의 수난과 권력 영합을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일깨워 주고 미래 역사학을 전망하고 있다.
메이지 지대의 상고주의, 국체사관, 랑케식 실증주의, 황국사관, 근대주의, 문화사 그룹, 강좌파, 전후역사학, 사회사, 향토사, 마이노리티의 역사 등 근현대 역사학이 지향한 거의 모든 부류를 분석과 평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가운데 20세기 일본 역사학의 흐름은 지은이는 크게 사관을 중심으로 실증주의, 근대주의, 마르크스주의 세 갈래로 나누어 시대사와 분야사를 검토한다.
Contents
머리말
들어가며: 사학사에 대한 시각
1부 근대 역사학의 성립
1장 메이지유신과 일본사학
2장 문명사·계몽주의 역사학의 전개
3장 근대 실증주의역사학의 탄생
4장 ‘구미식 근대의 가능성’을 역사에서 찾기
5장 고유문화와 사회·민중의 발견
6장 다이쇼·쇼와 시기의 도시사와 문화사
7장 사회구조와 변혁의 관점
8장 군국주의 광풍 하에서의 실증 연구
9장 전쟁과 초국가주의 역사관
2부 현대 역사학의 전개
1장 ‘전후역사학’의 발상
2장 마르크스역사학에 대한 비판 속에서
3장 고도 경제성장과 일본사학의 전환
4장 ‘근대’ 비판과 사회사 연구
5장 역사의 총체적 파악을 향해
6장 근현대사를 보는 눈
7장 연구 체제의 확충과 사료·자료의 조사·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