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그 너머의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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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5/03
Pages/Weight/Size 152*225*45mm
ISBN 9788964621899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과학의 진보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지난 100여 년간의 과학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서술하다!
아인슈타인의 새로운 물리학에서 맨해튼 프로젝트까지,
미사일, 사이버네틱스를 거쳐 네트워크, 인공지능, 새로운 생명체의 탐색까지
실행세계 모델을 통해 들여다본 20세기 과학의 조감도
우리가 과학의 진보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흔히들 그렇게 생각한다. 마치 수도승처럼, 골방에 틀어박혀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법칙과 물질을 발견하고, 그것이 우리를 진보로 이끌어 현대 문명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환경 오염과 전쟁 같은 것은 과학의 오용이며, 과학의 진보에 있어서 그것은 일종의 부작용 같은 것이라고. 그러나 이 책, 『20세기, 그 너머의 과학사』는 이러한 선입견에 강력한 반론을 제기한다. 최근 100년간 과학의 역할은 계속해서 바뀌어왔으며, 과학의 목적은 물론 목적에 이르는 경로 역시 격변해왔다는 것이다.

오늘날 과학의 발전은 과학자 자신의 호기심과 의욕에만 달려 있지 않다. 전쟁과 행정, 시장(혹은 거대 기업)의 요청이라는 현실, 즉 ‘실행세계(working world)’가 과학의 발전을 추동하며, 나아가 발명과 발견까지 계획적으로 설계하고 진행해나간다. 골방 속 과학자 역시 현실 속에서는 기업이나 연구소의 연구원, 교수를 거쳐 강력한 자기 홍보와 후원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자-기업가로 대체된 지 오래다. 과학자는 홀로 연구하지 않는다. 과학자는 과학자 공동체(scientific community) 속에서 활동하며, 후원과 성과를 놓고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학제를 넘어 협력한다. 그러나 이렇게 변한 과학자 공동체 역시 20세기 과학의 한 특징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점차 과학사 연구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20세기 과학사’의 기존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덧붙인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저자가 책 전체의 기본 틀로 제시하고 있는 ‘실행세계’라는 개념이다. 저자는 과학사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맥락(context)’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진부해져 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대신해 ‘실행세계’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안한다. 최근 타계한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논의를 연상케 하는 이러한 성격 규정을 통해, 책은 양자물리학에서 생명공학 혁명에 이르는 지난 100여 년간의 과학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Contents
제1장 들어가며 · 11

제I부 1900년 이후의 과학

제2장 새로운 물리학 · 29
제3장 새로운 생명과학 · 67
제4장 새로운 자기의 과학 · 93

제II부 갈등하는 세계 속의 과학

제5장 과학과 제1차 세계대전 · 127
제6장 위기: 양자 이론과 그 외 바이마르 과학 · 166
제7장 과학과 제국의 질서 · 199
제8장 팽창하는 우주: 민간의 부와 미국 과학 · 224
제9장 혁명과 유물론 · 257
제10장 나치 과학 · 291
제11장 규모 확장과 축소 · 315

제III부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제12장 과학과 제2차 세계대전 · 359
제13장 원자시대, 시험대에 오른 과학 · 410
제14장 냉전 우주 · 448
제15장 냉전 과학(1): 원자폭탄 계획이라는 실행세계의 과학 · 480
제16장 냉전 과학(2): 정보체계로부터의 과학 · 497

제IV부 우리 세계의 과학

제17장 전환, 장기 1960년대의 상전벽해 · 543
제18장 네트워크들 · 584
제19장 목표를 연결하다 · 627

제V부 결론

제20장 20세기 과학과 그 이후 · 671

옮기고 나서 · 714
후주 · 719
찾아보기 · 809
Author
존 에이거,김명진,김동광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과학기술학(STS) 교수이고, 과학기술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대 과학기술사가 주 전공 분야이며, 특히 과학과 정부, 기술과 환경의 교차점, 인공지능을 포함한 컴퓨팅, 냉전 시기 과학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의 역사를 유장한 필치로 서술한 이 책, 『20세기, 그 너머의 과학사』를 비롯, Turing and the Universal Machine(2001)[한국어판, 『수학 천재 튜링과 컴퓨터 혁명』, 문화디자인, 2003], 영국 컴퓨터산업의 발전에서 정부의 역할을 다룬 The Government Machine: A Revolutionary History of the Computer(2003), 휴대전화의 역사를 대중적 시각에서 서술한 Constant Touch: A Global History of the Mobile Phone(2nd ed., 2013), 대처 집권기 영국의 과학정책을 분석한 Science Policy under Thatcher(2019) 등을 집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과학기술학(STS) 교수이고, 과학기술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대 과학기술사가 주 전공 분야이며, 특히 과학과 정부, 기술과 환경의 교차점, 인공지능을 포함한 컴퓨팅, 냉전 시기 과학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의 역사를 유장한 필치로 서술한 이 책, 『20세기, 그 너머의 과학사』를 비롯, Turing and the Universal Machine(2001)[한국어판, 『수학 천재 튜링과 컴퓨터 혁명』, 문화디자인, 2003], 영국 컴퓨터산업의 발전에서 정부의 역할을 다룬 The Government Machine: A Revolutionary History of the Computer(2003), 휴대전화의 역사를 대중적 시각에서 서술한 Constant Touch: A Global History of the Mobile Phone(2nd ed., 2013), 대처 집권기 영국의 과학정책을 분석한 Science Policy under Thatcher(2019)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