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한 그루만 있어도 고향에서 살았을 군산의 부두노동자 서동호, 마포 도화동에서 태어나 14살 때 철도공작창 급사로 들어가, 시발택시, 버스, 병원 응급차에 이르기까지 그가 운전한 탈것들이 바로 한국의 교통수단 발달사의 축소판인 서울의 운수노동자 이태철, 기술도 경력도 없어서 솥공장 불통보기, 염색공장 탈수공 등 가장 핫바리(원문 그대로) 일을 했던 하급직 노동자 이종철, 농민의 딸로 남의 집살이, 방직공장 여직공 버스안내양 등을 거쳐 동일방직사건의 주모자 중 한 명인 ‘의식화’된 노동자로 거듭난 이순희의 삶을 통해 오늘을 있게 한 한국 산업화의 주역들의 애환을 살아 있는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