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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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3/05
Pages/Weight/Size 117*198*20mm
ISBN 979119464307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좋은 시에는 신이 주신 문장이 들어 있다”
시인 나태주가 뽑은 국내 명시
103편의 눈부신 위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
-나태주 엮음

“좋은 시는 평생 내 삶에 울려 퍼지는
찬란한 종소리와 같습니다.”

국민시인 나태주가 한평생 가슴에 품어온 시 103편의 울림을 전한다. 그의 첫 시 해설집인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는 병마와 싸우며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시인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을 일으키고 희망을 찾게 해주었던 국내 시들을 수록했다.

이번 두 번째 연작 해설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외국 시인의 뛰어난 작품과 국내 문학 거장들의 명시를 두루 아우르고 있다. 독자들은 시를 읽고, 시인이 연필로 꾹꾹 눌러쓴 듯한 감상문과 해설을 따라가면서 시인의 호흡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깊은 정서의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슴 떨리는 사랑의 설렘부터 고즈넉한 산사의 향기와 희망에 부푼 소년의 아침노을 같은 표정, 누군가 서럽게 울며 떠나는 일이 있을 것 같은 흐린 날씨 같은 문장들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후회와 탄식, 분출하는 열망과 그리움이 함께하는 이 책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2』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조지훈의「낙화」는 나태주 시인이 젊은 시절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시였다. 힘든 인생 모래알 씹는 것 같은 날들을 살아가며 시를 읊조리다 보면 마음에 물기가 생기곤 했다. 이런 시는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 위로였을까. 평생 자신의 2층 방에서만 갇혀서 살았다는 미국 현대 시의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에밀리 디킨슨. 그녀의 시 「내가 만약」은 영문학자 고故 장영희 교수가 특별히 사랑하고 아꼈던 시였다고 한다. 러시아의 국민 시인인 푸시킨의「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일찍이 나태주 시인이 결혼을 한 후 신접살림을 차린 신혼부부의 방에도 걸려 있던 문장이었다. 「캄캄한 깊은 잠이」는 폴 베를렌의 시로 그가 연인이었던 랭보를 총으로 쏘아죽인 후 그 사건의 초심 판결 선고를 받은 날에 쓰인 시라고 한다. 짧은 시 문장에 격렬한 심장의 고통이 전해져오는 듯하다. 한국 시가 지녀야 할 가장 높은 품격을 지닌 시라고 극찬한 월북 시인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에서는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 높고 깊은 산속에만 산다는 그 아름다운 갈매나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시가 한평생 가슴에 남아 기억된다면, 분명 그것은 인생에 울리는 찬란한 축복의 종소리임이 틀림없다. 네가 꽃 한 송이를 피우면 세상 전체를 밝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응원과 사심 없는 위로와 축복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 이 책은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나태주 엮음)와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나태주 엮음)에서 저자가 엄선한 시를 모아 다시 엮은 개정합본입니다
Contents
책머리에

1
서러워 마라
머지않아 때가 온다


눈이 온다 | 신경림 14
내가 만약 | 에밀리 디킨슨 1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18
커브 | 폴 엘뤼아르 19
방랑길에 | 헤르만 헤세 20
어머니께 | 헤르만 헤세 22
너는 울었다 |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24
좋은 약 | 나태주 26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8
등꽃 아래서 | 송수권 30
마지막 기도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33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35
내 인생은 장전된 총 | 에밀리 디킨슨 38
집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41
행복 | 헤르만 헤세 44
청춘 | 사무엘 울만 46
시집 「풀잎」의 서문 | 월트 휘트먼 49
아이를 얕보지 마세요 | 로버트 베이든 파월 52
연꽃 피는 날이면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54
원무 | 폴 포트 56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 베르톨트 브레히트 58
아내를 위하여 | 이시카와 다쿠보쿠 61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64
나무 | 조이스 킬머 66
미뇽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68

2
사랑했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할 것이라고


이별 노래 | 정호승 72
바람의 말 | 마종기 74
푸른 밤 | 나희덕 76
애너벨 리 | 에드거 앨런 포 79
내가 죽거든 | 크리스티나 로제티 82
우연 | 쉬즈모 84
상처 | 조르주 상드 86
청명한 공기 | 폴 엘뤼아르 88
핑크 | 아우구스트 슈트람 90
첫 아침 | 빌헬름 뮐러 92
슬픈 노래 | 프랑시스 잠 94
내 사랑은 | 존스 베리 96
첫사랑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98
선물 | 기욤 아폴리네르 100
선물 | 사라 티즈테일 102
친구 보내고 | 왕유 104
거리에 비 내리듯 | 폴 베를렌 106
구절초 | 박용래 108
외할머니 | 나태주 110
부부 | 함민복 112
가재미 | 문태준 114
밤 바느질 | 이백 117
산에서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118
그리움 | 유치환 120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 하인리히 하이네 122
결혼생활 | 칼릴 지브란 124
술 노래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126

3
혼자 우는
밤을 위하여


섬 | 정현종 130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 이어령 132
갈대 | 신경림 136
서시 | 윤동주 138
영혼에 관한 몇 마디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140
병病에게 | 조지훈 144
하이쿠 | 탄 타이키 147
편도나무에게 | 니코스 카잔차키스 148
가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50
해 질 녘 | 다니카와 슌타로 152
옛날을 생각함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54
인생의 비극은 | 무명 시인 156
해 질 무렵 | 아우구스트 슈트람 158
캄캄한 깊은 잠이 | 폴 베를렌 160
숲에게 | 다니카와 슌타로 162
취하라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164
수선화 | 윌리엄 워즈워스 167
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170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72
저녁별 | 사포오 174
나의 방랑생활 |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176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178
흰 구름 | 헤르만 헤세 181
맑은 밤의 시 | 소강절 183
낙화 | 조지훈 185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 백석 188

4
희망에는 날개가 있다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194
풀 | 김수영 196
상승 | 사를 피에르 보들레르 198
제주바다1 | 문충성 201
때는 봄 | 로버트 브라우닝 204
삼월 | 에밀리 디킨슨 206
상쾌한 여행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208
감각 |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210
아침 릴레이 | 다니카와 슌타로 212
서풍의 노래 | 퍼시 비시 셸리 214
희망에는 날개가 있다 | 에밀리 디킨슨 216
산 너머 저쪽 | 카를 부세 218
여행으로의 초대 |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220
씨 뿌리는 계절, 저녁때 | 빅토르 마리 위고 224
그런 길은 없다 | 메기 베드로시안 226
능금나무에서 | 전봉건 228
벙어리장갑 | 오탁번 230
다리 위에서 | 이용악 233
지금은 좋은 때 | 에밀 베르하렌 235
높은 산속의 저녁 | 헤르만 헤세 238
묘비명 | 나태주 240
살아야겠다 | 폴 발레리 242
풀잎 | 박성룡 243
봄의 말 | 헤르만 헤세 245
용기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247
출처 248
Author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