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관장하는 신이 있다면
나보다 5백 배는 더 성격 나쁜 새끼일 게 틀림없다”
노빠꾸 노필터 천리사 부활의 서막!
“뭔 소리래요? 여기서 나가라고요?” 연예계 은퇴 후 칩거하며 오로지 음주와 온라인게임으로 무념무상의 세월을 보낸 지 4년 차. 천리사에게 청천벽력 같은 현실이 닥쳐온다.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집이 자가가 아닌 전세였고 전세 기간 만료로 쫓겨나지 않으려면 1년 안에 수십억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때마침 드라마 〈메리고〉의 여주로 연예계 복귀 제안이 들어오고, 천리사는 ‘돈 떨어지니 기어 나온 여배우’라는 대중의 비난이 예상돼 두려우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캐스팅 오디션을 본다.
한편 눈부시게 성공해 천리사의 인생에 당당하게 다시 등장하고 싶은 오도원은 대기업 대표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데….
고교 시절의 풋풋함 따위 모두 버렸다! 〈메리고〉의 여주와 남주로 다시 만난 한물간 막장 스타 천리사와 성공에 제 전부를 바친 오도원의 예기치 못한 만남은 행운일까, 악연일까? 그리고 연기와 인기가 지긋지긋했던 소녀 천리사는 과연 여배우가 되어 다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