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생애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했던 이 시대의 성자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명동 일대에는 길고 긴 인간 띠가 만들어졌다. 어떤 이는 지방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고 어느 앳된 얼굴의 군인은 휴가 첫날 명동으로 달려왔다.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 했지만 행렬은 밤이 되어도 줄어들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일대 편의점의 휴지가 동이 났다. 그 길고 긴 행렬은 김수환 추기경이 평생을 통해 보여준 사랑의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잘 났으면 뭘 그렇게 크게 잘 났겠어요. 다 같은 인간인데.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니 내가 제일 바보스럽게 살았는지도 몰라요."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는 ‘성자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영혼에 보내는 두 번째 희망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평생을 통해 들려준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대한 메시지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용기를 전해 줄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바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바보, 우울과 외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바보들에게 거룩한 바보는 따뜻한 음성으로 비록 오늘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말고, 세상이 비정해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한 번만 더 용기를 내 살아보면, 먼 훗날 이 세상을 떠날 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을 거라고,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어깨를 툭 치듯, 희망을 건넨다. 당장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조차 없는 이들에게, 당장 오늘 하루가 너무 고달픈 이들에게, 이 책은 오늘의 양식이자 삶의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Contents
엮은이의 글
교황 베네딕토 16세 위로전문
하나, 인생공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인생의 진정한 의미
기도하는 즐거움
인생공부
행복한 데레사 수녀와 화려한 다이애나비
우리 마음의 새 날
사랑의 찬가
고통은 겸손과 인내와 사랑을 깨우치게 합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여러분은 어디에 계십니까?
화해한다는 것
대화는 곧 경청
둘, 보잘것없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사랑은 죽음도 이깁니다
조건 없는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세요
보잘것없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용서하는 마음
진정한 사랑은 자기 희생에서 옵니다
진리와 정의
남성과 여성의 조화
구두쇠 떡장수 할머니 이야기
가난함은 곧 자유입니다
행복선언(진복팔단:眞福八端)이란?
우리 시대의 ‘작은 예수;
당신의 밥이 되겠습니다
셋, 영혼을 감동시키는 침묵의 힘
가난의 문제는 고르지 목한 데에 있습니다.
영혼을 감동시키는 침묵의 힘
거울같이 맑은 마음
말씀의 실상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정신이며 사랑입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참된 사람
마음의 나그네 길
어머니, 성모 마리아
남을 받아주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자신을 비우세요
마음의 오염
부활의 참뜻
넷, 이삭을 줍는 마음
참된 행복
이삭을 줍는 마음
법은 사람을 존중하는 참다운 법이어야 합니다
신념있는 사람
마음속에 가치관이 새겨진 이유
사랑은 모든 존재와 삶과 평화와 행복의 절대조건입니다
사랑의 힘
벼랑에 선 사람들
아름다운 마무리
화해 할 줄 아는 용기
주여, 저에게 당신의 사랑을 주소서
주름살 없는 성모상
다섯,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가장 사소한 것의 존귀함
고독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깊이 보게 되는 기회입니다
교황 바오로 6세의 참으로 소박한 장례
어머니
누구든지 얻으려면 잃고, 잃고자 하면 얻으리라
칼을 갈면 언젠가는 쓴다
나눔과 평화 그리고 사랑
정직과 성실
김수환 추기경 연보
김수환 추기경 문장 _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Author
김수환,장혜민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상가, 실천가로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192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안동천주교회 주임(1951), 김천 성의중고등학교장(1955), 주간 가톨릭시보사 사장(1964)을 거쳐 1966년 44세 때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으며,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주교가 되었다.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다.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나 2009년 2월 16일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였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