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새책 『야단법석, 그 두 번째 _ 지금, 여기서 행복하라』가 새봄을 맞아 출간되었다. 야단법석 1권이 2014년 세계 115개 도시를 돌며 진행한 강연을 기록한 것이라면 신간 『야단법석, 그 두 번째』는 2015년 한해 동안 많은 이들과 마음의 봄인 행복에 대해 나눈 대화록이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잘 알려진 대로 즉문즉설로 진행된다. 그날 현장에서 나온 질문들이 그날 강연의 핵심 소재이다.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면 질문자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때로는 스님으로부터 정신이 번쩍 날 만큼 따끔한 야단을 맞기도 한다. 청중은 청중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가운데 공감하기도 하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법륜스님의 강연은 무엇보다 유쾌하다. 에두르지 않고 곧바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들어간다. 내 문제이면서도 잘 알지 못했고 쉽게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던 얘기들을 밝게 드러내 보여준다. 듣다 보면 마치 오래 묵은 종기를 짜낸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그 날카롭고 명료한 촉이 따뜻한 시선과 유머로 싸여있다. 한바탕 실컷 웃고 나면 돌아가는 발걸음은 강연장을 들어설 때와 다르게 가벼워진다.
『야단법석, 그 두 번째』에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화체 전개로, 고민이 해결돼가는 과정을 가능한 그대로 살렸다. 법륜스님이 익숙한 독자라면 여기에 더해, 해가 갈수록 더 따뜻해지고 더 날카로워지는 법륜스님의 연륜 또한 생생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다. 100여 회 진행된 강연에서 만난 6백여 명의 질문자들이 개인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스스로 길을 찾아 가는 모습은 함께한 5만 5천여 청중들에게도 큰 울림의 장이었다. 그 일부를 이 책에 담아보았다.
Contents
책을 열며 4
1부. 무지를 깨달아 행복의 길로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는 남편이 못마땅해요 16 / 나쁜 성질을 고치고 싶어요 22 /
항암 치료 받는 언니를 도울 수 없어 답답해요 30 / 이성에게 인기를 끄는 법 39 /
실연의 충격과 불신을 극복하고 싶어요 43 / 시각장애인이어서 결혼 상대를 찾기 힘듭니다 47 /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요 51 / 술을 끊고 싶지만 끊을 수가 없습니다 55
2부.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남편이 제 의견을 듣지 않아요 68 / 어떻게 해야 어머니와 사이가 좋아질까요 75 /
남편과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81 / 착하게 살아왔는데 왠지 마음이 불편해요 85 / 시험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93 / 시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해도 될까요 96 /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102 / 주말에 소파에만 누워 있는 남편이 미워요 109 / 남편이 너무 술을 좋아해요 117 / 부모님이 해 달라는 게 많아서 미워져요 126 / 어린 시절에 엄마한테 이유 없이 맞았어요 136 / 아이들 때문에 이혼이 망설여집니다 142
3부. 괴로움이 곧 깨달음
상사의 꾸중과 잔소리에 화가 납니다 154 / 직장에 꾸준히 다니기가 힘듭니다 164 /
다른 사람 말에 상처를 잘 받습니다 170 / 민원인의 언어폭력으로 직장생활이 힘듭니다 174 / 취업을 빨리 해야 할까요, 1년쯤 놀고 하는 게 좋을까요 180 / 덜렁대는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186 / 직장의 비합리적인 관행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190 /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려니 갈등이 됩니다 194
4부.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있기
화를 알아차리면 사라지나요 208 /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퍼요 213 /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봐 불안해요 222 / 공포에 자주 휩싸입니다 230 / 마음이 늘 허전해요 235 /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고 싶어요 241 /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합니까 247 / 시험 볼 때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 합니다 257 /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263 /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67
5. 문제해결은 어리석음을 깨치는 것
불교인이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280 /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중도입니까 286 / 굶어 죽는 아이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요 293 / 전생에 죄가 많아서 이렇게 사나요 300 / 복을 빌면 안 되나요 311 / 절에서는 죄 사함을 받지 못해 마음이 무거워요 317 / 내가 분명히 있는데 왜 ‘무아’라고 합니까 326
6.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 이유 338 / 청년 세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345 / 통일해야 하는 이유는 오직 경제성장에 있나요 350 / 우리 대에 통일이 될까요 357 / 분단의 상처와 가족의 카르마 360 / 자기 이익만 챙기기 바쁜 한국 사회, 변화가 가능할까요 370
닫는 글 382
Author
법륜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30여 년 전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여 자기 수행과 사회 참여를 병행하는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또 개인의 수행과 사회 참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지원, 국제 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등 50여 종이 있다.
법륜 스님은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인간성 상실이 일탈을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30여 년 전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하여 자기 수행과 사회 참여를 병행하는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다.
스님은 일반 대중들과 함께하는 ‘즉문즉설卽問卽說’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즉문즉설은 한국에서 1,200회가 넘게 진행되었고,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7억 뷰에 달한다(2022년 4월 기준).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외국인 대상 즉문즉설을 포함해서 수십만 명의 대중과 온라인 즉문즉설로 만나고 있다. 또 개인의 수행과 사회 참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난민지원, 국제 구호활동,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37회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지금 이대로 좋다』 『인간 붓다』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등 50여 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