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식품들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취향이 되었나?
트렌드에서 클래식이 된 맛 그 너머의 비밀들
한국인들에게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요즘 말로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인사할 때도(식사하셨어요?), 관계를 이어갈 때도(밥 한 번 먹어요), 고마울 때도(밥/술 한 번 살게), 싫을 때도(밥맛 없어), 돈을 벌 때도(이게 내 밥줄이야), 일을 망치게 됐을 때도(다 된 밥에 재 뿌렸네), 욕할 때도(숟가락 얹지 마), 죄 짓는 일에 대해서도(콩밥 먹겠네) 먹는 것에 빗댄다.
이렇듯 음식이 문화 나아가 그 이상의 시그니처인 한국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 트렌드의 아이콘에서 메가브랜드로, 다시 클래식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식음료사에 한 획을 그은 식품들이 있다. 이데일리 ‘식품박물관 특별취재팀’은 지난 5년간 이러한 식품들의 성장 비밀을 꾸준히 탐색하고, 기록해왔다. 이번에 발간된 [대한민국 식품지존 시즌 2]는 그 기록의 일부로, 지난 2018년 펴낸 [대한민국 식품지존]의 뒤를 이어 한국인이 사랑한 23개 식품의 탄생과 성장의 비밀 그리고 생존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식품처럼 적자생존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한 번 선택되었다고 해서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하면 반드시 도태된다. [대한민국 식품지존 시즌 2]에 선택된 23개의 제품은 그 전쟁에서 여러 차례 살아남은 승자다. 승자가 된 제품들은 맛에서부터 판매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는 제품들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 승리의 핵심 변곡점을 ‘개척자’ ‘세계화’ ‘마케팅’ ‘차별화’ 등 네 가지 키워드로 뽑아 소개하고 있다.
빙그레 ‘투게더’ 동서식품 ‘카누’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오리온 ‘오징어땅콩’ 남양유업 ‘아인슈타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처럼 대한민국 최초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온 개척자들, 대상 ‘종가집 김치’ 풀무원 ‘두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처럼 맛의 국경을 넘어 세계로 향한 선도자들, 하이트진로 ‘하이트’ SPC삼립 ‘크림빵’ 오뚜기 ‘진라면’ 롯데제과 ‘빼빼로’ hy ‘하루야채’ 농심 ‘짜파게티’ KGC인삼공사 ‘홍이장군’ 등 철저한 마케팅 전략의 승자들, 그리고 동원F&B ‘양반김’ 해태제과 ‘맛동산’ CJ제일제당 ‘스팸’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서울우유협동조합 ‘비요뜨’ 롯데푸드 ‘돼지바’ 오비맥주 ‘OB라거’처럼 디테일의 차별화로 확고한 우위를 점한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식품지존 시즌2]가 이 식품들을 조명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들이 승자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제품들은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우리 식품산업을 함께 키우고 있는 동지들이자 많은 이들의 삶의 순간에 함께했던 친구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책의 문장 뒤에 숨어 있는 식품회사의 땀과 눈물을, 또 어떤 이들은 가슴 따뜻한 추억 한 자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식품지존 시즌 2]는 현재 최선두에서 식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찬란한 헌사로, 앞으로 식품산업에 뛰어들어 꿈을 펼치고 싶은 청년들에게는 든든한 참고서로, 이 제품을 사랑해온 일반인들에게는 추억의 앨범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식품사에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
Contents
여는 글
사랑하고 사랑받아 현재 진행형인 맛 너머의 비밀들 004
1장 개척자 대한민국 최초의 길을 걷다
빙그레 ‘투게더’ -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첫 정통 고급 아이스크림
동서식품 ‘카누’ - 연간 10억 잔 이상 팔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 배 아플 걱정 없이 마시는 우리나라 첫 번째 우유
오리온 ‘오징어땅콩’ - 스물여덟 번 구운 바삭함, 과자로도 술안주로도 입맛 평정
남양유업 ‘아인슈타인’ - 우유 속에 천연 DHA로 일군 프리미엄 우유의 신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 - 제주 청정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은 순수한 물
2장 세계화 맛의 국경을 넘다
대상 ‘종가집 김치’ - ‘국민김치’를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요리로
풀무원 ‘두부’ -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에서 세계 1등 두부를 향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 K-매운맛의 세계화,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우뚝
3장 마케팅 살아 있는 전설이 되다
하이트진로 ‘하이트’ - ‘100% 천연수’ 마케팅이 터뜨린 하이트 신화
SPC삼립 ‘크림빵’ - 노스탤지어를 타고 귀환한 전설의 히트 상품
오뚜기 ‘진라면’ - 한국인의 취향에 딱! 맛과 마케팅에 진심인 라면의 진리
롯데제과 ‘빼빼로’ - 신화적 마케팅 빼빼로데이, 39년을 함께해온 사랑의 짝대기
hy ‘하루야채’ - 전 국민이 알게 된 건강한 습관 ‘일일 채소 권장량 350g’
농심 ‘짜파게티’ - 라면에서 문화로! 모디슈머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핵인싸’
KGC인삼공사 ‘홍이장군’ - 깐깐한 엄마들이 앞장서 입소문 내는 어린이용 홍삼
4장 차별화 디테일의 힘을 증명하다
동원F&B ‘양반김’ - 독보적인 맛과 품질로 부동의 점유율 1위
해태제과 ‘맛동산’ - 국내 최초 유산균 발효와 채종유로 전 국민 입맛 통일
CJ제일제당 ‘스팸’ - 전투식량에서 밥반찬이 된 스팸, 35년 밥도둑 우뚝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 맛과 거품의 압도적 풍부함, 한국 프리미엄 맥주의 자존심
서울우유협동조합 ‘비요뜨’ - 18년간 6억 개 딸깍… 원조 한끼 토핑 요거트
롯데푸드 ‘돼지바’ - 돼지해에 태어나 국민과 39년 함께한 최초의 크런치 바
오비맥주 ‘OB라거’ - 다시 한번 한국 맥주의 역사를 쓴 OB 신드롬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