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그 포용력으로 인간의 길을 말하고, 장자는 그 자유로움으로 인간의 길을 확장시킨다. 개인에서 국가를 아우르는 권력의 길을 말한 사람이 노자라면, 장자는 권력에 맞서는 개인의 의지를 이야기한다. 노자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세계를 보여주며, 장자는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을 노래한다. 그리고 이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철학자는 ‘인간’이라는 언어 속에서 만나고, 자연스럽게 ‘인간’이라는 언어조차 초월해버린다.
나 자신, 혹은 작은 집단이나 사회를 이끌어갈 때, 혹은 그 집단 속 자신의 의미를 잊어버릴 때, 부당한 권력에 맞서거나 암울한 현실을 바꾸어나갈 때, 혹은 권력이나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싶을 때, 노자와 장자는 기꺼이 우리의 곁에 서서 함께 들어주고, 함께 소리쳐주며, 종국에는 함께 웃음을 터뜨려준다. 2천 년의 세월을 넘고, 시도 우화도 잘 읽히지 않는 오늘날에도 이 둘의 저작이 살아남고 또 즐겨 읽히는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 세상을 끌어갈 도와 덕, 이른바 도덕을 말한다는 철학의 원전 [도덕경]과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노래한 [장자]를 한데 모았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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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_절대불변의 도 : 붓다·노자·예수, 비트겐슈타인과 아슈바고사, 우상숭배의 문제, 본체계와 현상계, 모든 신비의 문
제2장_세계는 상대적이다 : 아름다움과 추함, 상대성의 철학, 무위
제3장_현명함을 숭상하지 마라 : 쟁·도·난, 허기심·실기복, 무위 무불치
제4장_도는 텅 비어 있도다 : 도는 만물의 어버이, 화광동진, 도와 상제
제5장_천지불인 : 노자·스피노자·에크하르트, 성인불인, 풀무처럼 텅 비어
제6장_곡신불사 : 영원히 여성적인 것
제7장_하늘과 땅은 영원하나니 : 두 가지, 천장지구, 완성과 비움
제8장_최상의 덕은 물과 같나니 : 물에서 배워라, 귀가 큰 노자, 물의 7가지 덕
제9장_차있는데도 더욱 채우려 : 금옥만당, 토사구팽
제10장_도 하나를 꼭 껴안아 : 포일, 모든 유위는 가짜다, 무수지수, 참다운 덕, 덕과 흠
지인의 마음 이야기, 예악에 관한 이야기, 달팽이 뿔 위에서 일어난 전쟁이야기, 종묘속의 거북이 이야기, 득어망전 이야기, 양식을 꾸러간 장자이야기, 자유로운 영혼들 이야기, 항아리속의 초파리 이야기, 만물은 하나이다
맺음말
Author
차경남
고전해설가, 변호사.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하남평생교육원과 하남 초이화평교회 등에서 ‘몸 공부’와 ‘마음공부’, ‘노자’, ‘장자’를 비롯한 동서양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연구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와 ‘장자’의 도에 주목하여 오늘에 맞는 한국인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와 《인문학으로 만나는 마음공부》(한국출판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장자》를 새로이 해석한 《장자, 쓸모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와 《노자》를 새로이 해석한 《노자, 최상의 덕은 물과 같다》 등이 있다.
고전해설가, 변호사.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하남평생교육원과 하남 초이화평교회 등에서 ‘몸 공부’와 ‘마음공부’, ‘노자’, ‘장자’를 비롯한 동서양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연구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와 ‘장자’의 도에 주목하여 오늘에 맞는 한국인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만나는 몸 공부》와 《인문학으로 만나는 마음공부》(한국출판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장자》를 새로이 해석한 《장자, 쓸모없는 나무도 쓸모가 있다》와 《노자》를 새로이 해석한 《노자, 최상의 덕은 물과 같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