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바깥에 있지 않으며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인류사 최고(最古)의 고전이 2013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하다!
무려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도덕경』이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노자의 철학은 ‘도’라는 잡힐 수 없는 것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도’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인 ‘인간세(人間世)’에 대한 관심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은 사람이다.
5,000여 자, 81편으로 되어 있는 『도덕경』은 크게 ‘도’를 다룬 1~37편과 ‘덕’을 다룬 38~81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1~20편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꼼꼼한 해설과 함께 차경남 저자 자신이 바라본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곁들인 일종의 『도덕경』 주석서이자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 에세이다.
이러한 노자의 원전이랄 수 있는 『도덕경』을 차경남 저자는 단순한 한자의 직역이 아닌 우리말 하나하나의 아름다움과 뜻을 새겨 섬세하게 번역해냈다. 그리고 5,000자 남짓의 짧은 글 속에 숨은 뜻을 샅샅이 찾아내기 위해 전 세계의 고사와 동서양 철학, 그리고 세계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종단해낸다. 그러는 한편, 저자 자신이, 그리고 원 저자인 노자도 갖고 있었을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정자에 대한 ‘강한 분노와 기대의 이중성’이 책 전체에 걸쳐 잔잔하게 묻어나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제21장 _ 황홀한 가운데 상(象)이 있고
제22장 _ 휘어져라, 그러면 온전하게 되리
제23장 _ 자연은 별 말이 없다
제24장 _ 발끝으로는 제대로 설 수 없고
제25장 _ 도는 천지보다 먼저 있었다
제26장 _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
제27장 _ 잘 가는 자는 바퀴 자국이 없고
제28장 _ 무극으로 돌아가라
제29장 _ 천하는 신령한 물건
제30장 _ 군대가 주둔하던 곳에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고
제31장 _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것
제32장 _ 소박한 통나무처럼
제33장 _ 자기를 이기는 것이 진정 강한 것
제34장 _ 큰 도는 두루 퍼져 좌우에 가득하도다
제35장 _ 도는 담담하여 아무 맛이 없다
제36장 _ 오므리려면 반드시 펴주고
제37장 _ 함이 없으나 하지 못 함이 없다
제38장 _ 최상의 덕은 자기를 의식하지 않나니
제39장 _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제40장 _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
제41장 _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로써 부족하다
제42장 _ 도가 하나를 낳고
제43장 _ 천하의 부드러운 것
제44장 _ 명성과 몸, 어느 것이 더 귀한가
제45장 _ 완전한 것은 모자란 듯하나
제46장 _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제47장 _ 문 밖에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고
제48장 _ 학문과 도
제49장 _ 성인에겐 고정된 마음이 없고
제50장 _ 코뿔소가 그 뿔로 받을 곳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