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어쩌면 봄愛 물들다』가 1권에 이어 2권 역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2권 역시 『모멘텀』, 『울프 인더 하우스』 등 매력적인 스토리와 작화로 인기리에 웹툰을 연재한 박지연 작가가 작화와 각색을 모두 맡아 연재되었다.
『어쩌면 봄愛 물들다』는 매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연출과 서정적인 작화와 대사로, 마치 한 곡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은 듯 수려한 그림과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제목이 주는 계절감을 초월하여 원작 소설의 팬들에게는 ‘소설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독보적 개성의 서정적 특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 2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웹툰 『어쩌면 봄愛 물들다』 2권 역시 시즌 2 분량이 전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8페이지 분량의 스페셜 부록 만화가 뒤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어 주인공들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변화한 서로의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서로를 향한 더 깊어진 마음을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묘사해내고 있는 작품 『어쩌면 봄愛 물들다』. 시선 처리, 호흡, 휘날리는 머리카락, 손끝이 향하는 방향… 모든 것이 이 작품을, 이 둘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Contents
푸를 청, 대나무 순. 곧게 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곧은 삶을 살았던 것일까, 아니면 휘어지지 못해 부러지는 삶을 살았던 것일까. 더 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삶을 살려 했던 심청순은 예상치 못하게 첫사랑 현공현과 조우하게 된다. 그를 피해 제주 지사로 발령을 신청했으나 현공현 역시 10년의 질긴 연을 끊어낼 수는 없던 것이다.
청순은 고작 등록금을 남겨두고 떠나버린 공현의 뜻과 달리 자퇴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공현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공현 역시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압박에 도망치듯 떠날 수밖에 없었고, 죽은 형의 전철을 밟을 수 없어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떠났던 것이다.
먼 길을 돌고 돌아 10년 만에 그 사실을 알게 된 둘. 10년 전에 두고 온 것을 되찾겠다는 공현, 청순의 도망치는 모습이 꼭 자신 같았다는 공현.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둘은 누구보다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