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제국의 성녀 요제피나의 딸로 남몰래 갖은 학대를 견디며 살아온 레티샤. 어느 날 요제피나는 레티샤에게 공국의 왕인 디트리안과의 결혼을 명한다. 반년 안에 그를 죽이지 않으면 레티샤를 죽이겠다는 끔찍한 저주와 함께. 그렇게 시작한 결혼 생활은 결국 요제피나가 공국을 무너트리며 끝이 나고, 모든 걸 잃어버린 레티샤는 끝내 절망한다.
레티샤가 후회 속에서 생을 마감하기 직전, 그녀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 레티샤는 디트리안과의 결혼식을 치르기 며칠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온 레티샤는 이번 생에서는 기필코 디트리안을 지켜 내겠다 맹세하며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