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어.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알잖아.”
서로 죽고 못 살던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N년째 취업 준비 중인 비자발적 백수 재호와 재호보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여자친구 수정이가 함께 먹은 음식에 깃든 연애 스토리를 다룬 [백수세끼]의 단행본 2권.
계란 한판 다 먹기 전에 취직하겠다던 재호는 번번이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한편, 대학 동창인 친구 정현의 결혼식에 간 재호는 신부인 영은 선배를 보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정의 모습을 상상한다. 재호는 대학 동기들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취직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우연히 그 자리에서 수정과 마주하게 된다.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러나 수정의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듣게 된 재호는 다시 쓰디쓴 아르바이트생의 현실로 돌아온다.
평소대로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일하던 재호는 그만 손님과 불미스러운 일로 부딪히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친엄마를 다시 만난다. 한심한 과거와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 한참을 달린 재호는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눈부신 세상을 보고선 성공하자고 다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