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은 봉팔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인정하지만, 봉팔은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접으려 한다. 하지만 어색한 채로 지내고 싶지는 않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봉팔이 자신에게 장난을 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콜라를 가져다 달라고 하거나 노트북을 켜놓고 사라지고 잘 놀란다는 것을 어필하는 등 노력해 보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 봉팔. 마지막 수단으로 화장품을 가져다 놓은 채 자는 척을 하자 그런 하민이 재밌다는 듯 조금씩 받아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쩐지 시덥잖은 이야기로 연락을 보내거나 주말에 단둘이 만나자고 제안하는 등 봉팔의 행동이 심상치 않은데… 어딘가 찝찝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