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 朝鮮總督府編纂 『普通學校國語讀本』 第二期 原文은 문화정치를 표방한 초등교육의 텍스트였지만 일제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편찬된 『普通學校國語讀本』 第一期와 크게 다르지 않은 초등교과서로, 조선인을 일제가 의도하는 천황의 신민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편찬된 초등학교용 교과서라 할 수 있다.
『普通學校國語讀本』 第二期 原文은 그 구성면에서 第一期에 비해 유화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삽화를 보면 군복차림의 선생님을 제시하여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장하였던 一期에 비해, 二期에서는 모두 말쑥한 양복차림으로 등장하여 한층 유화적인 분위기로 변화하였고, 당시 식민지 교육정책이 그대로 반영되어 ‘일시동인’과 ‘내지연장주의’에 의한 동화정책을 꾀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실업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으로서의 성격함양을 추구하는 내용을 여러 각도로 제시하여 동화교육을 실행해 나가는 한편, 실생활에 必修한 실용교육을 가정 및 사회생활 교육과 농업, 공업, 상업 등으로 연결되는 실업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수록함으로써 식민지 교육목적에 부합하는 국민양성에 힘썼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일제강점기 조선의 초등학교에서 사용되었던 朝鮮總督府 編纂 『普通學校國語讀本』 (1923~1924) 번역서에 이어 원문서를 정리하여 발간하는 일은 한국근대사 및 일제강점기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필수적 사항이다. 이는 그동안 사장되었던 미개발 자료의 일부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 일의 출발로서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