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의 딸바보 남편 만들기 프로젝트
“명심해. 까미한테 아빠로 인정받지 못하면
내 남편도 될 수 없다는걸!“
백수 생활에 찌든 놈팽이(?)가 슈퍼대디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슈퍼대디 열』은 한 남자의 성장 과정, 동시에 가족의 탄생을 그리고 있는 만화이다. 주인공 ‘김열’은 7년간 떠나 있던 첫사랑이 딸을 데리고 와서, 갑자기 계약결혼을 하자고 해도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남자이다. 오히려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오랜 무력의 시기가 몸에 밴 그. 게다가 한 뼘 자리조차 내주지 않는 현실의 벽까지. 슈퍼대디가 되기는커녕 사회생활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참말 독자를 이렇게까지 조마조마하게 만들어도 되냐고 작가에게 태클 걸고 싶을 정도다. 물론 가장 가슴 졸이는 사람은 그를 딸의 아빠로 선택한 첫사랑의 여인 ‘피여라’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기를 대신해 딸 곁에 남아 주어야 할 사람이니… 이 모든 순간들을 이상훈, 진효미 작가는 공감 가는 대사와 그림으로 완벽하게 펼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