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새길을 찾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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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12/28
Pages/Weight/Size 150*224*20mm
ISBN 9791156051640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고사성어는 우리에게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교훈과 쾌도난마(快刀亂麻)의 해결책을 쏘아준다.
고사(故事)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실재했던 일화를 의미하며, 성어(成語)는 옛사람이나 현대인들이 만들어 널리 사용하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즉 고사성어는 옛날의 어떤 유래와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져 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체험한 삶의 지혜와 처세를 함축적인 의미로 응축시켜 놓은 것이다.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자성어라고도 하며, 4자로 구성된 것을 사자성어라고 일컫는다.
기나긴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되풀이되는 어리석은 공통의 철칙은,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 늘 토사구팽(兎死狗烹)의 비극이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일등공신 한신(韓信)을 제거할 때, 한신이 읊조린 말이 바로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버린다’는 토사구팽이었다. 송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은 공신이었던 석수신(石守信) 등을 내쳤으며,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은 개국 3대 공신으로 추앙받는 서달, 유기, 이선장 등을 쳐 죽이고, 한꺼번에 30,000명이 넘는 신하를 숙청했는데, 황태손이 직접 제발 사람 좀 죽이지 말라고 간청했을 정도이다. 이에 주원장은 ‘황위(皇位)는 가시나무 몽둥이 같은 것이니, 내 생전에 가시들을 다 제거해 주려고 이런 짓을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를 본받은 조선의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도 왕자의 난을 일으켜, 개국 일등공신 정도전, 남은 등을 공격하여 잔인하게 죽이고 동복과 이복형제들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면서 왕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권력이란 영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며 마침내 극단으로 치달아 사람들을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자멸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실은 우리 역사 속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라 말 타고난 특권 신분을 앞세워 백성을 지옥 속으로 몰아넣고 끊임없는 권력쟁탈전으로 서로 죽고 죽이면서 비극의 회전문을 돌리던 진골 세력의 왕위쟁탈전 150년...
고려전기 경원 이씨와 경주 김씨를 중심으로 한 패거리 족벌, 혈연 학연의 특권세습 및 조상의 음서 혜택으로 독점한 전횡 정치 100년...
문벌귀족과 문관들의 횡포를 뒤집어엎고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장군 무신들의 반인륜적이며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준 무단정치는 마지막 최씨 정권까지 100년...
원(몽골)에 붙어 나라와 백성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린 매국노 친원파들이 주축을 이룬 권문세족 집단의 극단적인 이기주의 정권 100년...
조선 초 수양대군과 권력욕의 화신 한명회 등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집권한, 세조와 공신들의 인면수심 반인륜적인 훈구파 패거리 정치 80년...
훈구대신들을 공격하면서 집권한 사림파의 학맥을 이었으나 붕당으로 갈라져 예송과 당쟁으로 나라를 파국으로 내몰았으며, 명(明)에 대한 지독한 존화주의로 무장하고 민생을 파탄으로 이끌면서 무소불위의권력을 휘둘렸던 노론의 정치 80년...
노론의 파벌에서 독립한 세도가 안동 김씨(장김) 중심의 변칙적인 사랑방 족벌 체제로 조선의 마지막을 장식한 망국의 세도정치 60년...
일본에게 통째로 나라를 빼앗긴 채 식민지 노예 백성으로 살아야했던 조선총독부와 친일파 협잡꾼의 통치 35년...
미군에 붙은 친일 관료 및 경찰, 만군과 일본군 출신 반민족행위자로 이루어진 반역사적 비윤리적 독재 정권 3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짓밟고 시산혈해를 발판삼아 등장한 전두환 중심의 신군부와 비열한 기회주의자 집단에 의해 시작된 참담하고 희화적인 공포 정치 12년...
공룡 재벌과 기득권 체제 결사 수호 세력 및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반민족통일 집단을 이끄는 영남 지역주의 정권 7년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은 인간 세상이 지속되는 한 변함없는 역사적 진리이다.
“나물밥 먹고 물마시고 팔로 베개 삼아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나니 옳지 못한 부귀는 한낱 뜬구름과 같다.(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이 경구(警句)를 잊지 말고, 언제나 상선약수(上善若水)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 ‘시작하는 말’ 중에서 -
Contents
01 풍패지향
02 토사구팽
03 안빈락도
04 도원결의
05 인면수심
06 미인계
07 소탐대실
08 오관육참
09 멸문절손
10 삼고초려
11 추풍낙엽
Author
조병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