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항문학총서 속집』은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여항문학(閭巷文學) 문헌 27종을 수집하고 편집해 출간한 것으로, 이조후기의 문학과 역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매우 긴요한 여항인(閭巷人)의 저술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서명을 ‘속집’이라 붙인 것은 30년 전에 나온 『李朝後期閭巷文學叢書』(임형택 외 편, 여강출판사)를 보완하는 총서임을 밝힌 것이다.
성균관대학교의 한문교육과 교수로서 대동문화연구원의 원장을 지낸 임형택 교수가 주관하여 편찬한 이 총서는 1986년에 제1차분 40종 89책, 1991년에 제2차분 46종 74책, 모두 86종 163책으로 여항인 관련 문헌을 정리하여 영인한 것이다. 이 총서는 여항문학 연구를 촉발하고 이조후기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널리 활용되었다. 그러나 당시에 수집하지 못한 문헌이 많아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김영진 교수를 중심으로 이전 총서에 누락된 문헌을 수집하는 노력을 기울여 귀중한 문헌자료 25종을 수집해 이렇게 속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여항인의 저술은 대부분 사본(寫本)으로서 전사본(轉寫本)이 드물고, 간본(刊本)은 인출(印出)한 수량이 극히 적어 관련한 문헌이 희구본(稀?本)이거나 유일본인 경우가 많다. 이 총서에 수록된 25종은 거의 모두 이런 희귀한 문헌이 대부분이다. 한 종 한 종이 모두 귀중한 문헌으로 접하기 힘든 것으로, 거의 모든 자료는 이 총서를 통해 처음 학계에 공개되는 것이거나 일부 알려진 자료도 기왕의 자료보다 사료적 가치가 월등한 것이다. 그러니 도서관과 개인이 소장한 귀중한 자료를 조사하여 영인을 허락받아 출간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모쪼록 이 영인총서가 30년 전에 나온 총서의 뒤를 이어 여항문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에 깊이를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