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는 여자 마라톤도 수십 년 간 여자선수들이 가부장제에 저항하고 투쟁한 결과물이다. 스포츠 선수들은 또한 체제에 저항하기도 한다. 테니스의 여왕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조국 체코의 사회주의 정권이 맞섰다. 당연한 것에 도전하기도 하고 포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이 모든 게 이러한 표상과는 단절시킨 채 운동만 시킨 우리 선수들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스포츠는 바뀌어야 한다. 더 자유로워야 하고 더 발랄해져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둘러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소신과 신념에 따른 자신의 발언을 해야 한다. 조직이 원하는‘국기’를 깨고 나와야 한다. 아직까지 운동 밖에 모르는‘운동기계’보다는 다양한 방면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스포츠 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다.